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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SK 타선, 홈런 3방으로 막힌 혈을 뚫었다

입력 : 2019-04-04 23:48:56 수정 : 2019-04-04 23: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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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답답했던 SK 타선, 결국 홈런 3방으로 막힌 혈을 뚫었다.

 

야구의 꽃은 홈런이라 했던가. SK가 장기인 홈런포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SK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7-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연패를 끊는 동시에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7승4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두 두산(9승2패)와의 거리는 여전히 2경기 차다.

 

중요한 경기였다.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SK다. 시즌 첫 연패에 빠진데다, 그 과정 또한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최정이 3일 롯데전에서 9회말 희생플라이를 치기 전까진 19이닝 연속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의 팀 타율은 0.207, 리그 최하위였다.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기도 했다.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출격한 ‘에이스’ 김광현이 흔들렸다. 1회초부터 연속 안타를 허용하더니 3회초 전준우에게 맞은 투런포를 비롯해 장장 4안타를 내리 내주며 4실점(4자책)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9안타 이상 맞은 것은 2016년 6월 11일 인천 NC전(10피안타) 이후 1027일 만이다. 설상가상 세 번째 투수로 나온 강지광이 볼넷만으로도 만루를 채우고 내려가면서, 점수는 더 벌어졌다. 7회초가 끝난 시점 점수는 2-6이었다.

 

상황은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내려간 직후부터 급변하기 시작했다. SK 특유의 장타 본능이 살아난 것. 7회말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이 바뀐 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의 물꼬를 트자, 강승호가 투런포를 가동,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꿔 놨다. 기세가 오른 SK는 롯데 세 번째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2개의 솔로홈런(정의윤, 이재원)을 더 그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가 한 경기에서 3개 이상 홈런을 때려낸 것은 정규리그 기준 지난해 10월 10일 잠실 두산전(4홈런) 이후 176일 만이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은 강승호다. 연장 11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SK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타선이 살아나는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아 희망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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