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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에 식겁’ 김태형 감독 “야수들 잘하려는 마음 앞선 듯”

입력 : 2019-04-04 23:47:16 수정 : 2019-04-04 23: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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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두산이 6연승 질주에도 미소 짓지 못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3차전에서 5-4로 신승을 거뒀다. 6연승은 물론 9승2패로 리그 단독 1위 자리도 굳건히 했다. 하지만 내용은 그리 반갑지 않았다.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의 첫 실책은 7회에 나왔다. 상대 선두타자 강백호의 2루 땅볼을 처리하던 오재원이 공을 더듬었다. 무사 1루가 됐지만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강했다. 후속 타자 세명을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9회였다. 5-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셋업맨으로 등판한 장원준이 강백호와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2,3루가 됐다. 결국 마무리투수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박경수에게 적시타를 내줘 5-2가 됐다. 1사 1,3루에서 후속타자 장성우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로 경기를 마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여기서 유격수 류지혁의 실책이 나왔다. 이날 주전 유격수 김재호 대신 선발 출장한 류지혁은 백업이지만 준수한 수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자원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실수가 나왔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추가하지 못한 채 1점을 헌납했고 5-3에 1사 1,2루가 됐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함덕주는 오태곤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나온 황재균이 3루수 방면 땅볼을 쳤지만 허경민의 송구가 한발 늦었다. 그사이 추가 1실점하며 1사 만루, 점수는 어느덧 5-4가 됐다. 다행히 실점은 거기까지였다. 김민혁의 2루 땅볼로 주자 송민섭을 포스 아웃시켰다. 동시에 김민혁이 1루에서 3피트 수비방해로 아웃되며 순식간에 3아웃이 됐다. 승리는 지켰지만 찜찜한 마무리였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도 야수들의 실수를 꼬집었다. “린드블럼은 에이스답게 잘 던졌고, 페르난데스의 리그 첫 홈런도 나와 축하한다”고 입을 연 뒤 “수비에서 실책이 나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앞서는 것 같다. 평소처럼 편안하게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실책으로 식겁한 마음을 겨우 진정시킨 두산이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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