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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득점권 타율…이강철의 해답은 ‘공격적 스윙’

입력 : 2019-04-04 19:08:38 수정 : 2019-04-04 19: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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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이강철(53) KT 감독이 ‘득점권 타율’에 관해 입을 열었다.

 

KT는 지난 3일까지 총 10경기를 치러 2승8패로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렀다. 팀 타율이 전체 구단 중 2위(0.277)임에도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안타를 쳐도 득점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KT의 득점권 타율은 꼴찌(0.189)다. 주자들이 홈을 밟기 어려웠고 자연스레 득점도 10위(33점)에 그쳤다.

 

이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잘하다가도 주자가 득점권에만 나가면 타자들이 얼음이 된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이기려는 마음이 너무 크니 오히려 몸이 굳는다. 하던 대로 해야 승리가 따라온다”며 “신중한 것도 때로는 필요하지만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다들 더 편안하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답답한 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주장 유한준은 얼마 전 직접 이 감독 방을 찾았다. 이 감독은 “한준이가 말동무 해주고 싶다며 찾아왔더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자기가 방망이를 너무 아꼈다고 진심을 터놨다. 지나치게 신중했다며 실투를 놓친 걸 아쉬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테랑들이 너무 잘하려 하다 보니 실수가 나온다. 한준이에게 삼진당해도 되니 차라리 스윙 3번 시원하게 돌리라고 했다”며 “쳐다만 보고 있는 것보단 그게 낫다. 어떤 공이든 자신 있게 배트가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결국 이 감독의 해답은 ‘공격적’인 배팅이다. 다들 조심스러워 하느라 배트가 안 나오니 상대 투수들이 편하게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넣는다는 것. 이 감독은 “계속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가 결국 이기게 돼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이 이기적으로, 나쁜 사람처럼 타격했으면 한다. ‘내가 해결해야지’, ‘제발 나한테 기회가 와라’라는 마음으로 타석에 서야 한다”고 힘줘 말한 뒤 “사실 그건 이기적인 게 아니다. 자신감이자 승부근성이다”고 밝혔다.

 

KT는 2015년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뒤 지난해까지 10~10~10~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는 당연히 그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는 게 중요하다. 그 출발점이 바로 ‘공격적인 타격’이다. 이 감독은 “부진을 일찍 겪은 게 약이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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