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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이냐 불펜이냐…갈림길에 선 최충연의 운명은

입력 : 2019-04-04 11:27:41 수정 : 2019-04-04 11: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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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지형준 기자] 3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8회초 2사 2루에서 삼성 최충연이 kt 심우준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그토록 씩씩하고 당돌하던 젊은 투수가 마운드에선 한 번도 웃질 못했다. 삼성 최충연(22)이 갈림길에 서 있다.

 

최충연은 2016년 프로 데뷔 후 주로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총 117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구원으로는 106차례, 선발로는 11차례 등판했다. 지난 시즌에는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필승조의 핵심으로 제 몫을 다했다. 70경기에 나서 구원투수 중 가장 많은 85이닝을 소화했다. 전체 구원투수 중 홀드 7위(16개)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3.60으로 훌륭했다.

 

최충연의 가능성을 내다본 삼성은 올해 그의 보직을 선발로 변경했다. 젊은 선발투수를 육성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차질이 생겼다. 최충연에게 선발투수 옷이 잘 맞지 않았다. 최충연은 비시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2경기에 출전해 6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선발로 전환하는 과정이었기에 좋은 밑거름으로 삼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개막 후에도 제구력이 잡히지 않아 고전했다. 구위도 예전 같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롯데전에 첫 등판한 최충연은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두 번째 등판이던 2일 KIA전에는 부담감이 더 컸다. 당시 팀이 3연패에 빠져있었기 때문. 결과는 5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이었다. 몸에 맞는 공도 2개나 내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88이 됐고, 통산 선발 출전 경기 총 평균자책점도 10.40으로 높아졌다.

 

결국 김한수 삼성 감독은 최충연의 보직을 놓고 장고에 돌입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대로라면 최충연은 오는 7일 선발 등판해야 한다. 만약 최충연이 불펜으로 돌아간다면 선발 한 자리는 윤성환이나 신인 원태인 등이 메워야 한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예열 중인 윤성환이 가장 유력하다. 지난달 31일 롯데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팀으로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충연을 선발로 키우고자 한다. 그러나 최충연에게 잘 맞는 옷인지는 고민스럽다. 몇 차례 기회를 더 주고 지켜볼 것인지 혹은 불펜으로 돌릴 것인지에 따라 최충연의 올 시즌 운명이 달려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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