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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에도 정속 주행한 NC, ‘엔진’ 나성범까지 탑재한다

입력 : 2019-04-04 11:26:29 수정 : 2019-04-04 11: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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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투산(美애리조나), 이동해 기자]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레이드 파크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NC 다이노스. 주장 나성범이 선수단에게 공지를 전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모진 역풍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끈질기게 버틴 NC가 성능 좋은 최신형 엔진까지 장착한다.

 

2019시즌 NC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작도 전에 신축구장 명칭 논란을 빚었다. 핵심 전력인 나성범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달 12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스윙 도중 왼쪽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했다. 자연히 2019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부터 메이저리그 일부 구단 스카우트 팀이 NC 전지훈련지인 애리조나를 찾아 나성범의 몸 상태를 체크할 정도였다. 본인은 물론 이동욱 NC 감독도 아쉬움을 삼켰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축이 빠진 동안 NC는 정속 주행을 거듭했다. 팀 홈런, 안타, 타율, 장타율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리그 전체 1위다. 외인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박석민-양의지-모창민이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무게감은 확연히 줄었다. 다만 실속 면에서는 여느 팀에 견줘도 손색없다. 양의지와 모창민은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고,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석민은 연일 무력시위를 펼친다.

 

묵직한 타선에 최신형 엔진을 탑재한다. 나성범이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예상보다 회복이 빠르다. 부상 이후 재활에만 전념한 덕이다. 나성범은 지난 2일까지 캐치볼, 타격 등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이튿날에는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수비에서 3이닝을 소화했고, 타석엔 두 차례 들어섰다. NC 관계자는 “현재 나성범의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타격감 여부에 따라 곧 1군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할 수 있다’ 상대 투수가 느낄 공포감이다. 타선의 폭발을 극대화할 능력을 가진 나성범이다. 2014시즌 이후 5년 연속 150안타-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통산 장타율은 0.530에 달한다. 장타를 때려내면서도 도루까지 가능하다. 최근 2년간 총 32차례나 상대 베이스를 훔쳤다. 내구성도 검증된 상태다. 최근 4년 동안 2017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전 경기에 출전했다.

 

그간의 정속 주행은 새로운 얼굴과 고참들의 조화가 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나성범까지 합류한다면 이동욱 감독은 고속주행을 즐길 수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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