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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3 18:48:24, 수정 2019-04-03 18:48:24

    ‘팔색조’ 변신 류현진, ‘20승 도전’ 허풍 아니었다… 칼날 제구력으로 2연승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가자 20승.’

       

      류현진(32·LA 다저스)이 구석으로 꽂히는 빠른 속구와 ‘팔색조’ 변화구를 앞세워 2연승을 내달리며 호언장담한 20승을 향해 순항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 시간)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9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피홈런 포함 6피안타 2실점 했지만,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호투했다. 팀의 6-5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57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에게 일격의 투런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피칭이었다.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는 최고구속 148㎞의 직구와 위력적인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요리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4사구로 경기를 마쳐 제구력이 한층 탄탄해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7회까지 총 87개(스트라이크 58개+볼 29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영리함도 보여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을 향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야구통계 전문 매체 ‘팬그래프닷컴’은 예측시스템 Zips를 통해 류현진의 성적을 88이닝 6승5패 평균자책점 3.89를 예상했다. 통계를 바탕으로 예상을 하다 보니, 과거 왼 어깨 관절와순 수술로 개점 휴업한 점과 지난 시즌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빠진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초반 행보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진지한 태도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한 류현진은 “몸 상태가 어느 때보다 좋다.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20승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20승은 아프지 않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아야 가능한 기록 아닌가. 내뱉은 말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류현진은 약속을 지키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영리한 투구 운용과 변화구이다. 과거 류현진은 빠른 속구와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MLB에 안착했다. 하지만 부상의 굴곡과 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무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패턴에 변화를 줬다. 실제 시범경기부터 속구에는 직구에 컷 패스트볼(커터)과 포심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활용했고, 변화구 역시 체인지업과 커브를 주무기로 사용했다. 이는 적중했다. 이날 류현진은 초반 커터가 말을 듣지 않자, 결정구를 체인지업으로 빠르게 변화했다. 여기에 커브를 섞었고, 속구는 철저하게 구석으로만 찌르며 호투를 선보였다.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도 속도와 코너워크가 달랐다.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알았다. 7이닝을 던지면서 총 87개를 던진 부분이 이를 증명한다.

      류현진의 피칭은 6회에 가장 빛났다. 1사 후 하위타선인 8번 파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9번 범가너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이어 1번 두가르와 2번 벨트에게 다시 연고 안타를 맞은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호흡을 가다듬은 류현진은 3번 롱고리아를 상대로 3구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4번 포지마저 3루 땅볼로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2실점으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7회까지 임무를 완수하고 승리를 만끽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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