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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PNC파크, 강정호 914일만의 홈 복귀 신고

입력 : 2019-04-02 15:35:54 수정 : 2019-04-02 15: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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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최규한 기자]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가 열렸다. 피츠버그 강정호가 홈 개막전 행사에 나서고 있다. /dreamer@osen.co.kr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가 914일 만에 돌아온 PNC파크에서 홈 팬들에게 복귀를 신고했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개막전에 3루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지난 2016년 9월30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치른 이후 약 2년 반 만에 홈구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포지션 경쟁자인 콜린 모란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탓에 벤치에 앉은 강정호의 출전은 미뤄지는 듯했다. 그러나 양 팀이 4-4로 맞서던 8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피츠버그가 5-4 역전에 성공한 8회말에는 타석에 들어서서 우완 불펜 마이크 마이어스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거침없이 휘둘렀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연장 10회 1사에서 바뀐 투수 조던 힉스에게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22(9타수 2안타)가 됐다. 

 

사실 강정호를 향한 현지의 시선은 아직 차갑다. 2016년 성폭행 혐의부터 2017년 음주 뺑소니까지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계속해서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12UP’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팬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강정호의 행동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비버 컨트리 타임스’는 ‘그라운드에서의 활약이 경기장 바깥에서 저지른 잘못의 면죄부가 되면 안 된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기도 했다. 

 

어쨌든 실전 공백을 극복하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강정호 개인에게는 고무적인 일이다. 2017년 피츠버그 주선으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잠시 뛰었던 기간에도 24경기 타율 0.143 1홈런으로 경기 감각에 문제를 드러냈던 터. 올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훈련을 개인 운동으로 소화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시범경기 홈런 1위(7개)에 등극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신시내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번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7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모란을 밀어내고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긴 했으나,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타격감이 필수다. 팬들의 믿음을 다시 얻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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