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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31 21:00:00, 수정 2019-03-31 21:36:22

    [SW현장메모] 이토록 힘든, 그래서 더 기쁜 이임생호의 첫 승

    •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1승을 거두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인지 몰랐다.”

       

      부임 이후 첫 승을 거둔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의 말이다.

       

      수원과 인천유나이티드는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에서 만났다. 이날 경기는 목표가 확실한 두 팀이 만난 터라 많은 이목을 끌었다.

       

      수원은 이번 시즌 출범한 이임생 감독 체제서 첫 승을 노리고 있었고, 인천은 지난 2009년 8월 23일전 이후 3508일 동안 거두지 못한 수원 원정 승리를 정조준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웃은 건 수원이었다. 염기훈의 1골 1도움과 타가트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전고를 울렸다. 신임 사령탑과 함께 하는 첫 승리의 기쁨이라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은 여느 때보다 더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시작 전에 진행된 ‘수원 레전드’ 조원희의 은퇴식이 더 의미가 있어지는 순간이었다.

       

      욘 안데르센 인천 감독도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경기에 져서 기쁘지는 않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이 잘 나오지 않은 거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한 뒤 “수원의 첫 승리를 축하한다”라며 어렵게 이긴 수원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이임생 감독은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첫 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외부에서 ”선수가 없다“라는 부정적인 이야기까지 들려왔고 정신적으로 이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린 거 같다. 더 준비해서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운을 뗐다.

       

      첫 승에 대한 소감을 전해달라는 질문에 그때야 숨겨둔 미소를 꺼내며 “‘1승을 거두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인지 몰랐다. 선수들을 안아주고 ‘정말 길었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그간 힘들었던 속내를 고백했다.

       

      주장 염기훈도 감격스럽기는 마찬가지. 그는 “사실 수원이 무슨 행사만 있으면 이기지 못했었다. 어제는 내 생일이었고, 오늘은 시작 전에 (조)원희의 은퇴식까지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이런 징크스와 상관없이 경기장을 찾아준 홈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라고 밝게 웃으며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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