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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린 4번타자들, 2019 홈런왕 경쟁 본격 시작

입력 : 2019-03-31 18:15:35 수정 : 2019-03-31 18: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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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장타자들의 방망이가 예열을 마쳤다. 2019시즌 홈런왕 경쟁도 본격 막이 올랐다.

 

31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가 개막 2주차를 맞이한 가운데, 전국 5개 구장에서는 12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침묵했던 각 팀의 4번 타자들이 터뜨린 홈런포가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재환(두산)의 홈런이 먼저 터졌다.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및 좌익수로 출전한 김재환은 팀이 0-1로 뒤진 3회말 상대 선발 저스틴 헤일리를 상대로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사 만루의 득점 기회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웃은 쪽은 김재환이었다. 헤일리의 146㎞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역전을 일군 후에도 한 번 달궈진 방망이는 쉬이 식지 않았다. 5회 바뀐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이번엔 초구 볼을 골라낸 후 유리한 카운트에서 2구째 117km 슬라이더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번에도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홈런포였다. 시즌 2∼3호를 장식한 김재환의 연타석 홈런으로 두산은 승리의 여신을 불렀다.

고척에서는 최정(SK)이 포효했다이날 6번까지 타순이 내려간 최정은 5회 선두타자로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던 터. 두 번째 만남에서는 6구째 142㎞ 투심을 제대로 공략했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장식했다. 불씨를 댕긴 한 방으로 시작된 SK의 추격전은 결국 7회 빅이닝으로 이어졌다. 최정은 몸에 맞는 볼로 득점 기회를 이어나가며 8-7 승리를 합작했다. 

 

김재환과 최정은 올 시즌 유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혀왔다. 한국 최대 규모 야구장인 잠실구장을 쓰면서도 시즌 최다 홈런(44개)을 때려낸 김재환은 올해 '디펜딩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2017시즌 46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던 최정은 지난해 35홈런으로 7위까지 떨어지며 슬럼프에 빠졌다. 절치부심해서 준비한 올 시즌, 빼앗긴 타이틀을 되찾아올 수 있을 지도 페넌트레이스 관전 포인트였다.

 

더디게 출발한 쪽은 최정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7경기 타율 0.083(24타수 2안타)에 장타는 지난달 27일 LG전에서 기록한 끝내기 적시 2루타가 전부였다. 김재환은 7경기 타율 0.217로 사정이 조금 나았으나, 지난달 26일 키움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한 후 4경기 내내 장타 소식이 없었다. 

31일 현재 리그 홈런 공동 1위는 4홈런을 때려낸 이성열(한화)과 강민호(삼성), 양의지(NC)다. 여기에 한동민(SK), 조셉(LG), 모창민(NC), 황재균(KT) 등 언제든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거포들이 3홈런으로 뒤따르고 있다. 몰아치기에 능한 김재환과 최정도 본격 참전을 선언한 상황. 이날 키움 박병호도 개막전 이후 7경기 만에 시즌 2호포를 신고하며 7연타석 삼진의 늪을 벗어났다. 올해 홈런 레이스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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