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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떠나는 조원희 “팬들께 감사했다”

입력 : 2019-03-31 17:13:49 수정 : 2019-03-31 17: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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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김진엽 기자] 수원 삼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조원희가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축구화를 벗었다.

 

조원희는 수원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가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경기 시작 전 모습을 드러냈다. 수원이 준비한 은퇴식에 참가한 것.

 

조원희는 지난 2005년 수원에 입단한 후 성실하고 악착같은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덕에 그해 수원 팬들이 뽑은 ‘최우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수원에서 4년 동안 기량을 쌓은 조원희는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으로 이적했다. 비록 한 시즌 활약이었지만 6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되기도 했었다.

 

돌아온 2010년에는 주장직까지 역임했다. 그렇게 조원희는 수원 소속으로 총 239경기를 뛰며 K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등 7개 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듯, 쉬지 않고 뛸 것 같았던 조원희의 질주가 작년에 멈췄다. 지난해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수원은 인천전 시작 전에 은퇴식을 열었고, 하프타임에는 조원희를 위한 행사를 별도로 진행했다.

 

유니폼과 축구화가 아닌 멀끔하게 정장 차림 차려입고 그라운드에 입장한 조원희는 은사 차범근 전 감독으로부터 기념 유니폼을 전달받았고, 수원 주장 염기훈과 부주장 최성근이 선수단을 대표해 인사를 건넸다.

 

이후 마이크를 잡아 “이 자리를 만들어준 수원 구단과 프런트에 감사하다.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운을 뗀 그는 “열심히 뛰고 달려왔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은퇴 후 해설도 잘 준비해서 찾아뵙겠다”라는 은퇴 소감을 남겼다. 가족들이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또 한 명의 구단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수원 홈 팬들은 파란색과 흰색의 카드 섹션으로 ‘원희’를 만들어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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