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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오! 선진’… 기회 움켜쥔 오선진 ‘반전 비밀’

입력 : 2019-03-31 05:59:00 수정 : 2019-03-31 09: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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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영준 기자] ‘오! 선진’

 

내야수 오선진(30)의 활약에 한화가 웃는다.

 

프로야구 한화는 시즌 초반 대형 악재에 몸살을 앓았다. 꼬이기만 실타래였지만, 하나씩 풀어가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선진의 활약이다. 지난 29일 대전 NC전부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는 오선진은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금처럼 해주면 걱정이 없다”고 미소 지었다.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하주석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지난 28일 광주 KIA전에서 십자인대를 다쳤다. 한용덕 감독은 “(하)주석이가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그만큼 상심이 클 것”이라며 “주석이에게 ‘밖에서 바라보는 야구는 또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마음 편하게 치료하면서 폭넓게 야구 공부를 해보라’라고 말해줬다. 잘 이겨낼 것”이라고 살뜰히 챙겼다.

 

제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안타까운 만큼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하주석이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강경학마저 재활군에 있다. 일단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가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시점이라 오선진을 배치했다. 수비에서는 오선진이 가장 앞서있다. 여기에 신인 3루수 노시환에게 유격수 훈련을 지시했다. 노시환은 고교 1학년까지 유격수로 뛰었다. 수비가 우선일 때는 오선진을, 타격에 중점을 두면 노시환을 투입하는 그림을 그렸다.

 

이는 또 다른 ‘기회’를 뜻한다. 오선진에게는 주전 재도약의 기회이며, 노시환은 수비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더 많은 출전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시즌을 치르면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 먼저 움켜쥔 것은 오선진이다.

 

지난 29일, 그리고 30일 대전 NC전에서 보여준 오선진의 플레이는 한용덕 감독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에 충분했다. 수비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고, 타선에서도 이틀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제 몫을 다했다.

사실 오선진은 군 전역 후 한화에 복귀한 2016시즌부터 내림세였다. 이 시점부터 하주석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수비는 안정적이지만, 타선에서 사막을 걸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오아시스를 찾았다. 스스로 반전이 절실하다고 깨달았던 것이 결정적이다.

 

한용덕 감독은 “비시즌 2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면서 자각한 것 같다. 체중을 많이 감량하면서 몸을 만들어와서 깜짝 놀랐다”며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귀띔하며 눈빛을 번뜩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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