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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31 11:00:00, 수정 2019-03-31 10:47:54

    [SW의눈] 정근우-송광민 ‘병살 막은 혼신질주’… 한화 ‘진짜 힘’

    • [스포츠월드=대전 권영준 기자] 죽기 살기로 뛰는 베테랑의 절실한 모습에서 한화의 ‘진짜 힘’이 보였다.

       

      프로야구 한화가 2연패 뒤 2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그 중심에 베테랑이 있다. 실력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지난 29일 대전 NC전에서는 김태균과 송광민의 홈런포를 앞세워 연패를 끊었고, 30일에는 이성열이 아치를 그리며 승리를 챙겼다.

       

      베테랑 중심 타자의 활약은 분명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시즌 개막전부터 논란이 일어나며’베테랑 홀대설’이 나돌았고, 토종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한화는 베테랑의 활약으로 이러한 ‘설’들을 지워버리고 분위기를 탔다.

       

      물론 불 뿜는 방망이가 반갑기는 하지만, 진짜 ‘베테랑의 힘’은 병살타 위기에서 나타났다. 30일 대전 NC전 2가지 장면을 살펴보자.

       

      0-3으로 밀린 3회말 정근우가 포문을 열며 ‘빅이닝’을 예고했고, 송광민-호잉의 적시타와 이성열의 3점포까지 더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연이어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송광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낸 송광민은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아쉽게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그런데 송광민은 포기하지 않고 1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과장해서 그라운드가 흔들릴 정도로 사력을 다해 발걸음을 옮겼다. 덕분에 비디오판독 끝에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병살타로 끝났다면 공수교대를 해야 했지만, 송광민이 살아남으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기어코 추가로 1득점을 더 올렸다.

      다음은 4회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성열이 2루타를 터트리며 기회를 잡았고, 이어 김민하의 안타, 최재훈의 볼넷, 여기에 오선진의 내야안타를 묶어 추가점을 올렸다. 1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아쉽게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굴렸다. 그런데 정근우 역시 미친 듯이 1루로 질주했다. 사실 이때 팀은 11-5로 크게 앞서 있는 시점이었다. 여유를 부릴 법도 했지만, 정근우에게 슬렁슬렁은 없었다. 이를 악물고 달려간 끝에 병살타는 막았다. 정근우는 후속 타자의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한화는 3, 4회에만 대거 13점을 뽑아내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그 속에는 분명 2명의 베테랑 송광민과 정근우의 전력질주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들의 전력질주는 후배들의 눈에 어떻게 비췄을까. 한화의 진짜 힘은 여기에 숨겨져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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