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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최용수 감독의 고백 "이대로 리그 끝났으면"

입력 : 2019-03-30 18:00:00 수정 : 2019-03-30 17: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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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K리그가 끝났으면 좋겠다."

 

874일만에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선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속내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에서 2-0 완승을 했다. 이로써 서울은 3승 1무의 무패 행진을 구가하며 리그 단독 1위가 됐다.

 

서울 입장에서는 많은 것을 챙긴 한 판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서울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게 했던 상주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고, 지난 2016년 11월 6일 전북현대전 승리 이후 874일 만에 리그 순위표 최상단에 홀로 섰다.

 

계속된 순항 덕분에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용수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2-0로 이겼지만 운이 따랐던 경기다. 우리답지 않은 경직된 움직임이 초반에 나왔다. 하지만 4경기 연속 무실점에 성공했고 홈 팬들에게 드린 결과도 만족스럽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예전과 달랐던 거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무실점이 계속되는 건 하늘이 도와주고 있는 거 같다.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농담도 덧붙였다.

 

최 감독 특유의 여유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위에 오른 소감을 묻자 "첫 경기때부터 우리는 따라간다는 컨셉을 갖고 임했다. 마음같아서는 이대로 K리그가 끝났으면 좋겠다. 절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은 아니다. 재밌는 여행을 하는 거 같다"라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북현대와 함께 이번 시즌 2강으로 손꼽히는 울산현대전에 대해선 "우린 잃을 게 없는 도전자 입장이다. 한 발 더 뛴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상대보다 모든 부분에서 조금씩 역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좋은 시험이 될 것으로 본다.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120% 끌어낸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단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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