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단독 선두' 서울의 다음 경기를 기대케 한 페시치

입력 : 2019-03-30 17:08:35 수정 : 2019-03-30 17:08:3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진엽 기자] 알렉산드르 페시치(26)가 FC서울의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서울은 30일 오후 2시 상주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에서 만났다. 전반 42분 김경재의 자책골과 후반 36분에 나온 정원진 쐐기골 덕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은 서울은 지난 2016년 11월 6일 전북현대전 승리 이후 874일 만에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됐다. 동시에 구단 역사상 9번째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이번 시즌뿐 아니라 지난 시즌 상주에 진 빚이 있었기 때문.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상주를 만난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는데, 0-1로 패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하는 굴욕을 맛봤다.

 

승점 3점이 여느 때보다 필요했던 최용수 서울 감독은 김태완 상주 감독의 예상을 깰 카드로 페시치를 선택했다. 서울은 지난 3경기 동안 3-5-2 포메이션과 선발 선수 11명을 똑같이 기용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박동진을 빼고 페시치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명단을 본 김태완 감독도 “예상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페시치 카드가 100% 적중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서울은 아직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이 없는데, 페시치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합격점을 주긴 충분했다. 박주영과 투톱을 이뤄 이번 시즌 단 1실점인 상주의 막강 수비 라인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직접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하는가 하면 동료와의 연계로 득점 기회를 노리기도 했다. 전반 24분 페시치가 역습 상황에서 내준 패스를 고요한이 골대에 맞추는 장면이 그랬다. 후반 36분에 나온 정원진의 득점도 페시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투지 역시 남달랐다. 체력적으로 지쳤을 후반 중반에는 동료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패스해달라고 소리쳤고, 공이 오지 않을 때는 양팔을 높게 들어 자기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빠르게 뺄 것이라던 최용수 감독도 예상보다 오랜 시간 페시치에게 출전을 허락했다.

 

K리그는 용병의 활약이 한 시즌 농사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은 알리바예프라는 신입 미드필더의 빠른 적응 덕분에 한 시름을 덜었고, 이제 페시치만을 남겨 놓고 있다. 페시치까지 터져준다면 서울의 이번 시즌 목표인 ‘명예 회복’은 현실이 될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