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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베테랑 홀대설’ 싹 지운 한화… 흔들림 없이 가다

입력 : 2019-03-30 14:30:16 수정 : 2019-03-30 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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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영준 기자] “베테랑끼리 모여서 ‘우리 다 같이 잘해보자’고 자주 얘기한다. 선수들 모두 의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이 흔들릴 땐 역시 고참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프로야구 한화가 그랬다. 김태균 송광민이 홈런포를 작렬하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2연패도 끊었고, 상승세의 분위기도 탔다. 특히 최근 불거진 ‘베테랑 홀대설’을 깡그리 지웠다.

 

한화는 29일 대전 NC전에서 1선발 워윅 서폴드의 호투와 김태균 송광민의 홈런포를 앞세워 9-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의미가 크다. 한화는 시즌 초반 굴곡을 넘고 있다. 하주석이 십자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고, 토종 선발진도 흔들렸다.

 

이보다 안타까운 것은 소문들이다. 시즌 개막전 파문이 일어나면서 베테랑 홀대설이 불거졌다. 파문을 수습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이러한 소문이 팀을 흔들었다. 그리고 하주석의 부상과 토종 선발의 주춤한 모습에 ‘위기론’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부상 변수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투수들 역시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이러한 부분을 예상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애초 생각보다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망할 정도는 아니다. 김민우 박윤철 등 대체자가 기회를 기다리고 있고, 신인 노시환 변우혁도 그 가능성을 제대로 실험할 기회가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 시즌에도 그렇고, 이번 시즌 역시 ‘도전의 팀’이다. 그 도전에 팬들은 열광한다.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베테랑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김태균은 29일 대전 NC전에서 홈런포를 터트린 뒤 “고참끼리 모여서 대화를 자주 한다. 우리가 후배들을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부터 잘해보자고 얘기한다”면서 “항상 집중하고, 열심히 노력하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광민 역시 “선수 모두 그라운드에서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승부하고 있다. 나도 베테랑으로서 후배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팬 성원에 보답하는 선수 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국내 고참만 의기투합하는 것이 아니다. 서폴드는 “우리 국내 선발 선수들은 아직 어리다. 첫 선발 등판에서는 주춤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나와 채드 벨이 우리 어린 선발 투수들을 잘 이끌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베테랑의 품격이다. 김태균과 송광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체중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등 노력을 거듭했다. 정근우 역시 팀을 먼저 생각하며 구슬땀을 흘린다. 이들이 뛰기에 한화는 흔들림이 없다. 내부적으로 더 단단해지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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