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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콜업’ 롯데 서준원 “굶주렸다…실력 보여드리고 싶다”

입력 : 2019-03-30 07:30:00 수정 : 2019-03-29 19: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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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굶주렸다.” 롯데의 루키 서준원(19)이 단 한 마디로 자신의 각오를 정리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올 시즌 신인 중 한 명을 눈여겨보고 있다. 서준원이다. 서준원은 150㎞대의 빠른 볼을 구사하는 사이드암 투수다. 지명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 암초를 만났다. 1군 1차 스프링캠프에 승선한 뒤 2차 캠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허리 근육 뭉침으로 조기 귀국의 아픔을 맛봤다.

 

양 감독은 2군에서 몸을 만드는 서준원을 주시했다. 몸 상태가 100%로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불러들이려는 계획이었다. 지난 27일 2군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서준원의 등판을 직접 지켜봤다. 이어 29일 LG전에 서준원을 1군으로 등록했다. 양 감독은 “구속과 제구 다 좋더라. 그 정도면 충분해 보였다”며 “시즌 초반엔 구원투수로 활용하며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볼 것이다. 선발투수로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개막 엔트리엔 들지 못했지만 일찍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서준원.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1군에 올라왔다. 시범경기 때 최대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운을 띄웠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정말 잘하고 싶다”는 서준원은 “감독님의 기대가 부담스럽진 않다. 오히려 내게 온 기회니 반드시 잡고 싶다. 그게 최우선이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서준원의 마음은 기분 좋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준원은 “솔직히 굶주렸다. 더 일찍 1군에 불러주셨으면 했다”며 “공을 던지고 싶었고, 실력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당찬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어 “몸 상태는 100%다. 아픈 곳이 하나도 없다. 욕심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희망 보직은 없다. “불펜과 선발 다 해봤기 때문에 어떤 역할이든 좋다. 준비돼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본인만의 강점을 묻자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 패스트볼 구속은 뒤처지지 않을 자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생각이 별로 없는 편이다. 안타, 홈런을 맞거나 실점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멘탈이 좋은 것 같다”고 환히 웃어 보였다.

 

서준원의 각오는 분명하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선후배가 없다고 생각한다. 과감히 승부하겠다”고 외친 뒤 “1군에서 1경기라도 더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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