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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휴대전화 바꿔”…증거인멸 모의했던 카톡방 친구들

입력 : 2019-03-29 13:45:07 수정 : 2019-03-29 13: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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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과 빅뱅 전 멤버 승리,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단체로 증거인멸을 모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28일 정준영이 경찰에 제출했던 휴대전화 3대와 승리, 최종훈이 각각 제출한 휴대전화에서 파악한 수사 시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정준영은 단체 카톡방에 몰래 찍은 영상을 공유했다. 동영상의 길이는 대부분 10초 미만이었으며, 다양한 장소에서 찍은 것들이었다.

 

특히 정준영, 승리, 최종훈 등은 경찰조사를 앞두고 일제히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불법 영상물이 공유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최종훈에게 휴대폰을 바꾸라고 지시했다. 당시 촬영차 미국 LA에 머물고 있었던 정준영 또한 카톡방 멤버였던 박모 씨의 요구로 미국에 휴대폰을 버리고 새 기계를 구입해 귀국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2015~2016년 촬영한 일부 영상만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은 총 13차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이 확인돼 29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최종훈은 불법 촬영한 사진 등을 3차례 올린 혐의로 입건했으며, 승리 역시 문제의 단체 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을 1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 카톡방에 참여한 인원은 총 16명이며, 입건된 인물은 7명이다. 단순히 보기만 한 이들은 입건되지 않았다.

 

반성의 기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앞서 정준영은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은 그대로 다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말씀드렸다”고 말한 바 있다. 승리 역시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편 “경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이들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뒤에도 증거인멸부터 모색했다. 모든 것이 그들에겐 참 쉬웠던 모양이다. 뻔뻔한 거짓말은 대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이들의 추악한 민낯을 바라보며 대중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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