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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유치장에서도 논란인 정준영, 고작 만화책이 문제일까

입력 : 2019-03-27 16:38:38 수정 : 2019-03-27 16: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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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심이었을까.

 

어디까지가 진심이었을까. 가수 정준영에 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이후 6일이 지났다. 수사 중인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등 갖은 혐의는 차치하고 유치장에서 생활만으로도 다시 한 번 화두에 올랐다.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지 않는다.

 

채널A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정준영이 만화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 차례 폭풍이 일었다. 한 쪽에서는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정준영이 만화책을 읽고 있는 것은 ‘반성과는 거리가 먼 모습 아니냐’라며 비난했다. 반대로 ‘딱히 문제로 삼을 소지는 아니다’라는 측이 맞섰다.

 

정준영이 만화책을 읽었다는 사실만 고려하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일부 경찰서 유치장에 마련된 책들은 피의자가 읽도록 비치한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만화책은 성인물도 아니며 죄질의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다. 피의자가 누릴 수 있는 나름의 정당한 권리인 셈이다. 또한 만화책을 읽는 것도 독서의 일부분이다. 만화책이 소설, 에세이, 시 등 다른 글들과 다른걸까. 그렇지 않다. 만화책에서 얻는 마음의 양식이 다른 장르에 비해 양질 면에서 낮다고 치부할 수 없다. 앉아서 허공만 바라보는 것이 반성하는 거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

 

다만 그간 정준영이 보여준 행태가 불을 키웠다. 진정성이 없어서다. 법원 출석 당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평생을 반성하고 살겠다”던 사과문도 진심으로 비춰지지 않는다. 경찰에 제출한 휴대폰 세 대 중 한 개는 초기화 작업이 이뤄진 상태였다. 다시 말해 한 대는 기계 내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포토라인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인 채 사과문을 읊던 모습과는 달리 뒤에서는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것이다. 정준영이 다시 한 번 공분을 산 이유다.

 

정준영은 오는 29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수사는 진행 중이며 법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자는 물론 2차 피해까지 범람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화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될 정도로 대중들은 정준영에 신뢰가 없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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