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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기 가득한 에버랜드 하늘매화길… 역대급 ‘매화쇼’ 펼친다

입력 : 2019-03-27 08:30:00 수정 : 2019-03-26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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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매화 테마 정원 / ‘하늘매화길’ 29일 전격 개장 / ‘용유매’ 등 희귀 매화나무 눈길 / 꽃 관람 최적 ‘봄·가을’ 일반 공개 / 포레스트캠프·스피드웨이 등 / 단지 인프라 연결 ‘체험가치’ 확대

[전경우 기자] 수도권에서도 눈부신 매화꽃에 파묻혀 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봄매화를 테마로 한 수도권 최초의 매화정원 ‘하늘매화길’을 오는 29일 개장한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 매화는 사군자 중 하나로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매화는 내한성이 약해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한 전남 하동, 광양 등 남부 지역 매화 농장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정원으로 조성하기 어려운 식물로 꼽혀 왔다. 해마다 초봄이면 매화축제가 열리는 해당 지역은 주말마다 상춘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에버랜드가 수도권에 처음 선보이는 ‘하늘매화길’은 매실 재배가 목적이 아닌 꽃 감상을 위해 아름답게 꾸며진 국내 최대 규모의 매화 테마정원으로, 은은한 향기가 매력인 매화를 수도권에서도 마음껏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976년 테마파크 ‘자연농원(현 에버랜드)’, 1996년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를 국내에 처음 도입해 국민의 여가문화 확대에 앞장서 온 에버랜드는 이번에 매화를 앞세운 ‘에코파크’라는 개념을 새롭게 도입해 차별화된 체험가치 제공에 나선다. 장미축제(1985년), 튤립축제(1992년) 등 국내 꽃 축제의 원조인 에버랜드는 이번 하늘매화길 오픈을 통해 ‘튤립, 매화, 벚꽃, 장미’로 이어지는 대표 봄꽃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하늘매화길의 매화는 개화 기간을 고려하면 오픈일인 3월 29일부터 4월 중순까지 약 2주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에버랜드는 고객들이 다양한 계절 꽃을 최적의 상태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늘매화길을 봄, 가을 특정 시즌에만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며, 올해 봄은 5월 6일까지 하늘매화길을 오픈한다.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은 3월 29일부터 4월 19일까지 평일에 무료로 진행한다.

▲지금까지 이런 정원은 없었다…. 에버랜드 최고의 풍광

자연농원 시절부터 이어 온 40여년 노하우가 집약된 ‘하늘매화길’은 아메리칸어드벤처 지역에 있는 콜럼버스대탐험 뒤편 약 3만 3000㎡(약 1만평) 부지에 조성됐다. 이는 포시즌스가든(1만㎡), 장미원(2만㎡) 등 기존 정원보다 2∼3배 이상 넓은 에버랜드 최대 규모의 정원이다. 하늘매화길에는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가져온 11종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들이 은은한 향기를 가득 퍼뜨린다.

또한 매화뿐 아니라 소나무, 벚나무, 버드나무 등 수목 1만여 그루와 무스카리, 수선화, 유채 등 24만 송이의 봄꽃까지 정원에 웅장하게 어우러져 다양한 봄 식물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최상단 전망대 ‘향설대’와 ‘달마당’에 심어진 ‘만첩홍매’ 2그루는 경북 구미에서 옮겨 온 수령 50년 이상 된 고목으로, 수형이 크고 아름다워 하늘매화길의 대표 매화로 손꼽힌다.

신사임당과 율곡선생이 직접 가꾸었다고 문헌에 전해지는 천연기념물 484호 ‘율곡매’의 재배 묘목, 구불구불한 가지 모양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을 닮은 ‘용유매’, 가지가 땅으로 향해 겸손을 상징하는 ‘수양매’ 등도 희귀 매화 품종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늘매화길은 단순히 매화만 관람하는 곳이 아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1k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걷게 되면 약 40분이 소요되는데, ‘마중뜰→대나무숲길→꽃잔디언덕→달마당→하늘길→향설대→해마루→탐매길’로 이어지는 다양한 체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하늘매화길 입구에서 가장 먼저 손님들을 맞이하는 ‘마중뜰’에는 송백, 동백, 벚나무 등 30여 개의 분재가 전시돼 있고, 시원한 그늘길이 조성된 ‘대나무숲길’과 진달래, 꽃잔디 등이 펼쳐진 ‘꽃잔디언덕’을 지나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보름달 모양의 ‘달마당’을 만날 수 있다. 뒤이어 해를 등지고 홍매와 백매가 흐드러지게 핀 ‘하늘길’을 따라 오르면, 눈(雪)이 내린 듯 정원 가득 매화 꽃잎을 내려다보며 은은한 향기를 느끼기에 그만인 ‘향설대’가 나타난다.

에버랜드의 꼭대기 해발 210 높이의 ‘향설대’에서는 우주관람차, 티익스프레스 등 놀이시설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에버랜드 최고의 풍광을 선사한다.


▲2016년부터 3년여간 체계적 준비

에버랜드는 지난 2016년부터 3년여간 ‘하늘매화길’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추위에 약한 매화가 용인에서의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자연농원 시절부터 40여 년간 쌓아 온 식물 노하우를 살려 한 그루 한 그루 정성스럽게 보살피고, 가능한 남부 지방 이외의 지역에서 매화를 공수하기 위해 매화나무가 있다고 전해진 곳은 전국 각지를 샅샅이 찾아다녔다.

또한 사내 식물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발족시키고, 국내 최고의 매화 전문가인 한국매화연구원 안형재 원장은 물론 일본, 중국 등 해외 유명 매화원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현장을 벤치마킹하고 매화 관리, 연출 방향 등을 자문받았다.

이준규 에버랜드 식물콘텐츠그룹장(수석)은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 정원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3년 여간 모든 직원이 열심히 준비해 왔다”며 “올봄 에버랜드에서 은은한 향기가 일품인 매화를 만끽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숲 속 음악회, 명상 요가 등 별도 프로그램 연중 진행 예정

올해 에버랜드는 하늘매화길 오픈을 시작으로 포레스트캠프, 스피드웨이 등 단지 내 인프라를 활용한 체험 요소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에코파크의 개념과 연계된 ‘포레스트캠프’는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가 있는 에버랜드 인근 ‘더 숲 신원리(용인 포곡읍 신원리)’ 속 약 7만 6000㎡(약 2만 3000평) 부지에 새롭게 만들어진 숲 속 생태체험장이다.

에버랜드는 포레스트캠프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GWP(Great Work Place)나 단체 행사를 위한 숲 속 음악회, 명상 요가 등 별도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경주가 펼쳐지는 스피드웨이(모터파크)에선 학생들의 미래 진로 설계를 돕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서킷 투어’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 새롭게 마련됐다. 자동차나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사전 신청을 통해 카레이서, 미케닉, 오피셜 등 다양한 직업 세계를 알아보는 것은 물론, 실제 스피드웨이 서킷 시설을 돌아보고 슈퍼카 택시 드라이빙 체험도 가능하다.

정병석 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장은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체험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에버랜드의 자산들을 융합한 새로운 경험 요소를 강화해 국내 레저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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