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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26 14:14:12, 수정 2019-03-26 14:14:10

    [SW의눈] 흔들리지 않은 한화… 한용덕 감독, 이유있는 자신감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용덕(54) 한화 감독은 잇따른 풍파에도 흔들림 없다.

       

      프로야구 한화는 시즌 초반 위기를 맞았다.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트레이드를 요청한 배경은 차치하고, 일단 베테랑이 팀을 생각하지 않고 경솔하게 행동한 점은 정당화할 수 없다. 구단은 무기한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사실 이용규가 빠지면서 연쇄 반응을 일어났다. 일단 주전 외야수 자리가 개막을 코앞에 두고 덩그러니 빠졌다. 또한 한용덕 감독이 상대 투수를 압박하기 위해 꺼내 든 강한 2번 타자 타순에 영향을 미쳤다.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9번 타자로 낙점한 이용규가 빠지면서 하위 타선도 약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구단이 단호하게 철퇴를 꺼내 들 수 있었던 배경은 분명하다. 팀을 지휘하는 한용덕 감독에겐 플랜 B, C가 이미 머릿속에 있기에 가능했다. 일본 스프링캠프 당시 스포츠월드와 만난 한용덕 감독은 “훈련 전에는 머리가 복잡했지만, 훈련하면서 머리가 맑아졌다. 구상했던 부분들이 하나씩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물론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무서워 구상한 것은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이다. 선수를 믿고 추진하면서, 보완책을 세워두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 두산 개막전에서 송광민을 2번 타자에, 9번에 정은원을 배치했다. 좌익수에는 양성우가 나섰다. 하지만 이날 하위 타선이 침묵했고, 심판의 석연치 않은 볼 판정이 겹치면서 패했다. 이용규 파동에 개막전 패배까지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위기였다.

       

      그러나 한용덕 감독은 다음 플랜을 가동했다. 송광민을 3번으로 내려 호잉-김태균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고, 컨디션이 살짝 떨어진 양성우 대신 장진혁을 좌익수에 배치했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이날 하위 타선(6~9번)에서 4안타 5타점 6득점이 쏟아졌고, 상위 타선(1~5번)에서 5안타 5타점 5득점이 나왔다. 물론 상대 실책이 따랐지만, 전날 패배를 씻을 수 있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 역시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을 더 치러야 알겠지만, 분명한 것은 시즌 초반 풍파 속에서도 한화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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