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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시즌에 강했던 김시래, 해결사 본능 여전했다

입력 : 2019-03-25 17:00:00 수정 : 2019-03-25 16: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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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LG가 플레이오프 연장 혈투 끝에 극적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플레이오프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시래(30) 덕분이다.

 

LG는 지난 24일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94-9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지난 2015년 3월 24일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1461일 만에 플레이오프 승리를 맛봤다.

 

제임스 메이스는 28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김종규는 24득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중 가장 빛난 건 총 37분 7초를 소화하며 22득점 3리바운드 11어시스트한 김시래였다.

 

김시래는 포스트 시즌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모비스 시절 2012~2013시즌 총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6.9득점 2.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소속팀의 정규리그 2위를 도왔다. 정규리그로 예열을 마친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폭발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12득점 2.7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했고, SK를 만난 챔피언결정전서는 10.3득점 3.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우승에 기여했다.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정규리그보다 좋은 기록을 남기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6년이 지났지만 김시래의 플레이오프 해결사 본능은 여전했다. 과거보다 상황은 더 극적이었다. 80-85로 KT에 끌려가 LG의 패색이 짙었던 4쿼터 27초를 남긴 시점, 김시래가 번뜩였다. 3점 슛 라인 근처에서 메이스의 패스를 받아 기습적인 3점 슛 성공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경기종료까지 3초도 안 남은 상황에서는 상대 허를 찌르는 돌파 후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그 덕에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LG는 약 4년 만의 플레이오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를 본 현주엽 LG 감독은 “김시래가 힘든 상황에서 제 몫을 잘해줬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시래 역시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1차전을 이겨서 기선을 제압했다.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는데, 반드시 챔피언결정전까지 가겠다”라며 포스트시즌 해결사의 면모를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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