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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20 16:07:55, 수정 2019-03-20 21:57:35

    [SW현장메모] '마지막까지…' LG도 KT도 비가 야속해

    • [스포츠월드=수원 이지은 기자] 마지막 시범경기는 결국 '우천 노게임'로 마무리됐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는 양 팀 감독들에게서도 탄식이 흘러나왔다.

       

      20일 KT와 LG의 시범경기가 예정됐던 수원 KT 위즈파크는 오전부터 쌀쌀했다. 비 예보 탓인지 하늘은 내내 흐린 상태였다. 양 팀의 더그아웃에는 전날 저녁 경기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난로가 등장했다. '오후 3시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이날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1시.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객석의 관중들이 우산을 펴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자 지붕 아래의 좌석을 찾아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결국 오후 2시14분 경기진행요원들이 파란색 방수포를 들고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예보에 따르면 예상 강수량이 꽤 됐다. 취소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약 20분 후 거짓말같이 비가 잦아들었다. 예상과 다른 전개에 홈팀도 원정팀도 분주해졌다. 퇴근을 준비하며 옷까지 갈아입었던 KT 선수들은 급히 다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미 짐을 싸서 구단 버스로 이동했던 LG 선수들도 부랴부랴 돌아왔다. 이미 경기의 흐름은 끊긴 상태.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미끄러운 그라운드에서 부상이라도 당했다가는 대형 악재가 될 터였다. LG는 박용택을 제외한 라인업 모든 자리에 교체 선수를 투입했다. KT 역시 후보 선수들을 차례로 타석에 세웠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어진 마지막 시험대다. 올해는 각 팀당 8경기가 배정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국제대회까지 감안해 여느 때보다 일정이 짧아졌다. 사령탑 입장에서는 취소되는 한 경기가 아쉬운 상황. 시범경기에서까지 방수포를 덮어가며 경기를 진행하려던 것도 결국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국 봄비의 심술이 그라운드를 집어삼켰다. 오후 3시5분을 기준으로 전광판에는 '우천 중단'이라는 안내문이 띄워졌다.

       

      LG는 2차 스프링캠프를 치렀던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잦은 비로 골머리를 앓았다. 홈으로 사용하던 이시카와 야구장 불펜에 지붕이 없어서 실내 연습장이 있는 다른 팀의 구장을 전전해야 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팀에 부족했던 부분을 전지훈련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보완했는데, 시범경기를 해보니 많이 나아진 것 같다"면서도 "안 그래도 경기 숫자가 적은데 두 경기나 취소된 것은 아쉽다"고 씁쓸해했다.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KT는 '7경기 전패'라는 시범경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범경기 성적표와 정규시즌 순위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 입장에서는 비로 날아간 마지막 1승의 기회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다"던 이 감독은 "강백호-로하스-유한준 중심 타선이 안정감 있고, 수비도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투수는 이제 쓰임새가 결정된 만큼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수원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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