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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GS칼텍스 감독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 박수받아야”

입력 : 2019-03-19 23:08:31 수정 : 2019-03-19 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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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천 최원영 기자] 차상현(45) GS칼텍스 감독은 마지막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는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9 25-21 16–25 14-25 11-15)으로 석패했다. 1차전 패한 뒤 2차전에 설욕하며 3차전서 챔피언결정전을 조준했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차상현 감독은 오히려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쉽지만 잘 싸웠다. 외인 없이 두 경기를 끝까지 치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국내선수만으로도 상대를 이만큼 괴롭혔다. 선수들에게 ‘너희는 박수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힘줘 말했다. 차 감독 말대로 GS칼텍스는 외인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가 슬개건염 통증으로 2, 3차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토종 삼각편대 강소휘, 이소영, 표승주가 분전해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왔다.

 

차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에 만족했다. “비시즌 연습경기를 하러 다니면 갈 때마다 박살 났다. 한 세트를 따기도 힘들 정도였다”며 “이 팀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나 막막했다. 하지만 안혜진, 이소영, 강소휘 등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영이가 압박감이 컸을 텐데 올 시즌 기복 없이 한 시즌을 치러줬다”며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고 치켜세웠다.

 

감독으로서 첫 플레이오프였다. 차 감독은 “외인이 못 뛰었지만 소휘, 소영이, 승주 세 명이 공격 점유율을 나눠 가져 그 힘으로 상대를 눌렀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상대의 블로킹 높이나 외인의 한 방에 밀렸다”고 시리즈를 돌아봤다. “알리가 뛰었다면 승부를 걸만한 타이밍이 있었다. 그랬다면 상대를 더 괴롭힐 수 있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동갑내기 절친 차 감독과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직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차 감독은 “김 감독에게 수고했고 축하한다고 했다. 우리가 힘을 너무 많이 빼버린 거 아니냐고 농담도 건넸다”고 웃었다. 이어 “선수들에게 비겁하게 지고 나서 인상 쓰지 말라고 했다. 프로선수로서 상대 선수들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라고 주문했다. 그게 맞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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