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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20 03:00:00, 수정 2019-03-25 11:05:38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영화 ‘인턴’ 속에 담긴 ‘발 마사지’의 효과

    • 최근 대법원이 육체 노동자의 일할 수 있는 최대 나이를 60세에서 65세로 늘려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그러나 현업에서는 아직도 ‘사오정’(45세 정년), ‘삼팔선’(38세 퇴직 마지노선)이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정신·육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일할 수 있는 나이는 점점 줄어드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이다. 영화 가운데서도 이러한 정년과 나이 제한에 대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 있다. 바로 영화 ‘인턴’이다.

      수십 년의 직장생활 이후 아내와 사별하고 지루한 노년을 보내던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 분)은 길을 지나다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의 공고를 발견한다. 한참 망설이던 벤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결정하고 인터넷 의류업체 ‘어바웃더핏’에 입사한다. 어바웃더핏의 젊은 CEO 줄스(앤 해서웨이 분)는 벤을 탐탁지 않아했지만, 그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삶의 지혜를 배워나가며 점차 그를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서 인정하게 된다. 또한 벤은 중년의 사내 마사지사인 피오나와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벤에게 호감을 느낀 피오나는 그를 마사지실로 불러 발 마사지를 제안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이성의 접근에 거리를 두던 벤은 발 마사지를 받자 마법에 걸린 듯 이내 긴장을 풀고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

      발 마사지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대표적인 자연요법 중 하나다. 피오나는 벤의 발을 부드럽게 주무르다가 이따금씩 힘을 줘 발바닥 가운데 부분을 자극하고 그 때마다 벤은 기분 좋은 듯 미소를 흘린다. 이는 한방의 용천혈 지압법과 매우 유사한데, 발가락을 굽혔을 때 발바닥의 가장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용천혈은 원기를 이끌어내는 혈자리로 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한 곳이다. 이곳을 지압해주면 벤처럼 몸이 허약한 노인들의 피로를 회복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발은 수많은 경락과 경혈이 모여 있는 인체의 축소판으로 통한다. 따라서 발을 자극하는 것은 오장육부의 긴장을 고루 풀어주는 것과 같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뇌의 긴장을 풀어주고 전신이 이완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구두와 하이힐을 신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의 경우 하루 종일 고생한 발의 피로를 마사지와 지압, 족욕 등으로 풀어주면 좋다.

      발을 자극해 건강을 관리하는 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발 전체를 양손으로 지그시 주물러주고 주먹으로 발바닥 전체를 10회 정도 두드린다. 이후 양손으로 발가락과 발바닥을 골고루 지압해준다. 40도 정도 온수에 발을 30분 정도 담가 족욕을 해주는 것도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

      “뮤지션에게 은퇴란 없대요. 음악이 사라지면 멈출 뿐이죠. 제 안엔 아직 음악이 남아있어요” 벤이 인턴십에 지원하며 했던 말이다. 실제로 벤처럼 정년의 나이를 훨씬 넘기고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어르신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꿈만 가지고 노년의 삶을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뒷받침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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