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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9 09:40:53, 수정 2019-03-19 09:40:54

    ‘용인의 봄’ 알린 삼성생명, 새 역사 쓰지 말란 법 없다

    • (왼쪽부터)박하나, 김한별, 배혜윤(이상 삼성생명)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우리은행이 먼저 휴가갈 수 있도록…”

       

      지난 11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는 세 팀이 참석했다. 당시 질문은 두 팀에게 집중됐다. 7년 만에 챔피언시리즈 직행에 실패한 우리은행, 더불어 우리은행의 통합 7연패를 저지한 국민은행이었다. 임영희(우리은행)도 은퇴를 앞둔 터라 질문은 배가됐다. 그럼에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기죽지 않았다. “간절함은 우리가 가장 크다”며 언더독의 반란을 꿈꿨다.

       

      꿈이 현실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이 반란을 일궈냈다.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를 기록, 청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무릎을 꿇었던 기억을 그대로 되갚아줬다. 챔프전 진출의 기쁨도 잠시, 더 큰 산을 마주한다. MVP 박지수가 버티는 국민은행과의 맞대결이 남았다. 임근배 감독뿐 아니라 삼성생명 선수단의 시선은 청주로 향한다. 용인에 찬란한 봄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이다. 임 감독이 수차례 강조한대로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우리은행을 꺾었다는 사실만으로 선수단 분위기가 하늘을 찌른다.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상대전적(2승5패)도 단 3경기 만에 뒤집어버렸다. ‘할 수 있다’는 기대는 물론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정신력까지 얻었다. 아무리 국민은행이라도 좋은 흐름에 올라탄 삼성생명의 기세를 쉬이 저지하리라 예단하긴 무리다.

       

      세밀한 플레이들도 합이 맞아간다. 에이스 박하나는 외곽슛과 돌파가 주무기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외곽에만 고립됐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수비에 막혀도 골밑으로 돌파했고, 득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팀원들에게 찬스를 연결해냈다. 김한별과 배혜윤은 골밑에서 외국인 선수와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고 로포스트를 장악했다. 스크린까지 부지런히 서가며 동료들이 움직일 공간을 넓혔다. 순도 높은 3점슛은 덤이다. 이주연까지 활력소 역할을 자청했다.

       

      예행연습은 마쳤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아닌 ‘팀’으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미 한 차례 열세를 뒤집었다. 또 다른 반전을 만들지 말란 법은 없다. ‘2018∼2019시즌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는 삼성생명에게도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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