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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도전장 내민 루키 김대한, ‘주전 박건우’ 입지 흔들까

입력 : 2019-03-18 13:13:34 수정 : 2019-03-18 14: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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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딱 열 살 터울이다. 신인 김대한(19)이 베테랑 박건우(29)의 아성에 도전한다.

 

박건우는 명실상부 두산의 주전 외야수다. 지난 시즌 타율 0.326(488타수 159안타)으로 4년 연속 3할을 유지했다. 통산 타율도 0.334로 준수하다. 2017년에는 두산 사상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당시 타율 0.366으로 역대 중견수 최고 타율도 세웠다. 그동안은 팀 상황에 따라 중견수와 우익수, 좌익수까지 오갔다. 최근 2년간 중견수로 나섰으나 정수빈이 경찰청에서 복귀해 올해는 우익수로 자리를 굳혔다.

 

박건우에게도 한 가지 약점이 있다. 한국시리즈에만 서면 작아진다. 박건우의 한국시리즈 통산 타율은 0.176(74타수 13안타)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타율 0.042(24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타격 슬럼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감을 찾지 못했다.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11(9타수 1안타) 5볼넷 3삼진 OPS(출루율+장타율) 0.540에 그쳤다.

 

그 사이 신인 김대한이 가파른 성장세로 두각을 나타냈다. 김대한은 올해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휘문고 시절 투타를 겸업했지만 두산에서는 우익수로 뛴다. 지난 1월 21일 타격 훈련 도중 외복사근 미세 손상이 생겨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2월 28일 1군 캠프에 합류해 눈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에도 꾸준히 출전 중이다. 5경기에서 타율 0.500(8타수 4안타) 1타점 2볼넷 4삼진 OPS(출루율+장타율) 1.350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주루 센스까지 겸비해 김태형 감독의 칭찬을 끌어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익수는 ‘주전 박건우-백업 김대한’ 체제가 유력하다. 수년간 외야를 지켰던 박건우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김대한은 우선 1군 개막 엔트리(27명) 진입을 노린다. 김태형 감독은 외야수 5명을 생각 중이다. 김재환, 정수빈, 박건우 외에 나머지 두 자리가 관건이다. 김대한은 정진호, 백동훈, 김인태, 국해성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개막 명단에 오른 뒤 비시즌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주전 박건우’의 입지를 흔들어볼 수 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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