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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공인구 영향?…올 시즌 '안방마님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입력 : 2019-03-19 07:00:00 수정 : 2019-03-19 09: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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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2019시즌 안방마님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몇 가지 큰 변화를 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달라진’ 공인구다. 반발계수(타격 후 공이 튕겨 나가는 정도)를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낮췄다.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와 같은 수준이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KBO리그 특유의 ‘타고투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공의 반발력은 타구 속도와 비거리 등에 영향을 준다. 현장에서는 타구 비거리가 3m 안팎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홈런 비중이 작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자연스레 시선이 ‘도루’로 향한다. 방망이의 힘이 줄어든 만큼,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공격루트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 몇 년간 도루는 찬밥신세였다. 과거에 비해 경기 수(전체 720경기)가 늘어났음에도, 도루는 오히려 줄었다. 최근 2년간 1000개도 넘기지 못했다(2017년 778개, 2018년 928개). 지난해 ‘도루왕’에 올랐던 박해민(삼성)은 36개의 기록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역대 최소 기록이다.

 

‘뛰는 야구’가 대두될수록, 부담감이 커지는 것은 역시 포수다. 발 빠른 주자를 떨게 하는 강한 어깨는 물론, 주자를 효율적으로 붙잡아둘 수 있는 적절한 견제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상황에 맞는 볼 배합은 기본이다. 이를 위해 더욱 치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 1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을 기록한 이는 양의지(NC)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133경기에 나서 28개의 도루를 저지했다(도루저지율 0.378).

 

그렇다면 각 구단의 ‘포수 기상도’는 어떨까. FA 대박을 터트린 양의지와 이재원(SK), 그리고 기존 최고의 포수 강민호(삼성) 등 빅3는 올해도 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의지를 NC로 보냈지만, 두산 역시 박세혁이라는 든든한 자원이 있어 큰 걱정은 없다.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최재훈(한화)과 유강남(LG)도 눈여겨볼만하며, 삼각트레이드로 이적한 이지영(키움)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공 한 개에 울고 웃는 야구, 올해는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왼쪽부터) 양의지, 이재원, 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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