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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8 06:00:00, 수정 2019-03-18 09:48:47

    [SW이슈] 추일승 오리온 감독 ‘자존감 리더십’… KBL 역사 다시 썼다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KBL 통산 최초로 정규리그 10연패를 기록한 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이 탄생했다. 오리온이 주인공이다. 중심에는 추일승 감독이 있다.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 막차에 탑승했다. 지난 16일 인삼공사전에서 ‘예비역 기둥’ 이승현의 활약을 앞세워 76-74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26승27패를 기록, 맞대결 상대였던 7위 인삼공사와의 승차를 2경기 이상으로 벌리면서 정규리그 최종전과 관계없이 최소 6위를 확보했다.

       

      이로써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구단은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모비스를 필두로 전자랜드 LG KT KCC 그리고 오리온으로 결정 났다. 아직 순위가 결정 나지 않아 오는 19일 리그 최종전을 마치면 6강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완성한다.

      사실 오리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대다수 전문가는 모비스를 ‘1강’으로 평가했고, 이어 KT LG KCC 전자랜드 인삼공사 SK를 ‘6중’으로 분류했다. 이어 동부 삼성 오리온이 ‘3약’이었다. 예상은 대부분 맞아떨어졌다. 모비스는 정규리그 정상을 일찌감치 결정지었고, 이어 전자랜드와  LG 그리고 KT와 KCC가 차례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눈에 띄는 팀은 바로 오리온이다. 오리온이 ‘약체’로 평가받은 이유는 밸런스 때문이었다. 팀의 중심 이승현과 골밑에서 활용도가 좋은 장재석이 각각 군 복무로 인해 빠졌다. 김도수가 은퇴 후 코치진으로 합류했고, 문태종도 FA 자격으로 모비스행을 결정했다. FA 최진수를 붙잡았고, 박상오를 영입하면서 보강은 했지만 사실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더 많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10연패에 빠지며 예상대로 흘러갈 것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승현이 시즌 막바지 전역해 복귀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10연패를 당하면서 ‘이승현이 돌아와도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KBL 리그에 전례가 없었던 일이기에 더 신빙성이 있었다. 종전 최다 연패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은 ‘9연패’였다.

       

      그러나 추일승 감독은 예상을 뒤집었다. ‘자존감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이 복귀하기 전까지 뒤처지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승패 기록에 연연하면 이승현이 합류한다고 해도 힘들다. 우리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술에서도 드러났다. 이승현이 빠진 오리온은 골밑이 무주공산이었다. 외국인 선수 데릴 먼로가 분전하고, 박상오가 버텨줬지만 빡빡한 것은 사실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무리해서 골밑에 집착하지 않고, 박재현-최진수-허일영의 활용을 극대화하며 강점을 더욱 부각했다.

      ‘우리 경기를 하자’고 강조했던 추일승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이승현이 합류한 뒤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팀이 탄탄해지고 있다. 이날 인삼공사전에서도 이승현이 골밑에서 분전하고, 최진수 허일영이 외곽에서 득점을 올려주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오리온의 6강 플레이오프 여정은 험난하다. 외국인 선수 조쉬 에코이언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10연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극복 의지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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