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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세징야 있으매 대구는 지지 않는다

입력 : 2019-03-17 16:10:56 수정 : 2019-03-17 16: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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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김진엽 기자] 위기 때 존재감을 뽐내는 것이 에이스의 몫이다. 세징야(29·대구FC)가 울산 현대전에서 그랬다.

 

대구는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공식 5경기 무패(3승 2무)를 달리게 됐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 리턴 매치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당초 승리가 유력했던 울산이 ‘복병’ 대구에 완패해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이에 이번 시즌 굵직한 자원들을 품어 몸집을 불린 김도훈 울산 감독은 복수를 꾀했다. 경기 전 “대구 홈팬들의 분위기가 워낙 좋다 보니 쉽지 않겠지만, 우리 선수들인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라며 자신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상대가 지난 결승전 때문에 벼르고 왔을 거다”라며 팽팽한 한 판을 예고한 뒤 “우린 더 많이 뛰고 헌신해야 한다”라며 맞받아쳤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홈팀 대구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상대를 공략했고, 울산은 라인을 높게 올려 점유율 축구로 대구 골망을 노렸다.

 

대구의 중심에는 세징야가 있었다.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까지 채우며 공격을 이끌었다. 3-4-1-2포메이션에서 ‘1’에 자리한 그는 최전방은 물론 3선 이하까지 내려가서 공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다. 단순히 공격뿐만 아니라 중원에서 몸싸움까지 서슴지 않으며 다방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세징야의 고군분투에도 선제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후반 19분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조현우가 쳐냈는데 하필 페널티박스 앞에 서 있던 김보경 앞에 떨어졌다. 이를 받은 김보경은 지체 없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대구의 골망을 가르며 리드를 잡았다.

 

더 뛰어야 한다던 안드레 감독의 말대로 대구 선수들은 실점 후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후반 34분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츠바사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패색이 짙었던 대구에 승점 1점을 안겼다.

 

지난 네 경기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세징야가 있어서 대구는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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