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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3경기 연속 매진' 대팍, 몰입감·분위기 최고(영상)

입력 : 2019-03-17 18:00:00 수정 : 2019-03-17 17: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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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김진엽 기자] 대구FC의 새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는 소문대로 최고였다.

 

대구는 17일 울산 현대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를 치렀다.

 

‘대팍’으로 불리는 DGB대구은행파크는 국내 프로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경기장이다. 스포츠·문화 시설, 프로구단, 이벤트 등에 기업명을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권리인 명칭 사용권을 DGB대구은행에 판매해 시도민구단 자생의 새로운 지표를 열었다.

 

그뿐만 아니라 2019시즌 K리그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개막 후 치른 3경기 전부 매진됐다. 실제 현장에는 구단 공식 스토어서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팬들과 매표소 앞에서 표를 구할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대구 관계자가 “사실 3경기나 연속으로 매진될 줄은 몰랐다. 힘들지만 보람차다”라며 행복한 엄살을 피웠을 정도다.

 

팬들을 위한 경기장을 지은 덕분이다. 1만2000석으로 좌석을 기존보다 5만석 이상을 줄였고, 좌석과 그라운드 사이를 7m 내외로 만들어 경기를 보기 좋은 시야와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바닥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것도 인기 비결이다. 경기 중 ‘쿵쿵골’이라는 전광판 안내문과 장내 아나운서의 리딩에 맞춰 팬들이 발을 두 번 구르고 골이라 외치는 대구만의 문화를 만들었다. 직접 들어보니 절로 발을 구르고 싶어졌다.

 

도심 내 접근성 역시 좋다. 대구역에서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며, 동대구역에서는 대중교통으로 한 번에 갈 수 있다.

 

경기장도 훌륭한데 경기력까지 끝내준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대구는 전북현대와 1-1로 비기며 시즌을 시작한 뒤 멜버른 빅토리, 제주유나이티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차례로 격파하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으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속도감 있는 전개로 흥미를 이끌고 홍정운, 조현우 등이 탄탄한 수비로 승리에 무게를 더한다.

 

이날 경기서도 대구 선수들은 ‘우승 후보’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뽐내며 ‘대팍’을 찾은 1만 1289명의 관중을 즐겁게 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대구에 찾아온 축구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영상=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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