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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서울·제주가 같은 스폰서 달고 맞대결한 사연

입력 : 2019-03-16 20:20:58 수정 : 2019-03-16 2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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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진엽 기자] 상대 팀으로 만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같은 스폰서를 달고 뛰어 이목을 끌었다.

 

두 팀은 1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에서 만났다.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팽팽한 경기는 관중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경기 외적인 요소도 이날 볼거리 중 하나였다. 두 팀은 상대로 만났지만, 모 기업들의 협업으로 같은 스폰서를 달고 뛴 것. ‘경기는 치열하게, 협업은 확실하게’라는 슬로건을 달고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했다.

 

서울 관계자는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공동 출자한 ‘홈픽’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양 구단 유니폼에 ‘홈픽’ 스폰서를 달기로 합의했다”라며 “서울은 유니폼 뒷면에 스폰서를 노출하고, 제주는 유니폼 앞면에 스폰서를 달았다”고 밝혔다.

 

상대로 만난 두 팀이 같은 스폰서를 달고 뛰는 건 K리그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스포츠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마케팅 방식이다. 이에 서울 측은 “이번 시즌 많은 관심을 받는 K리그 덕분에 이번 공동 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홈픽'은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지난해 물류 스타트업 '줌마'와 제휴해 공동 런칭한 택배 서비스다. 주유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스타트업을 성장시키고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픽'은 일부 도서 산간을 제외한 전국 420여개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어디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1시간 이내 방문해 택배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일평균 약 1만 2000건이 접수되는 등 고객 성원에 힘입어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협업은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 프로축구는 동아시아권인 일본, 중국 프로축구와 비교해 자금력에서 확연하게 밀린다. K리그 스타들이 중국이나 일본에 진출하는 이유도 거대한 자금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K리그가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폰서의 참여가 절실하다. 기업구단의 경우 모기업, 시도민구단은 지방자치단체 예산에 의존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스폰서 참여가 많았지만, 그만큼 팀 예산도 많아지고, 이는 곧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질적 팽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다.

 

가만히 있는다고 스폰서가 참여하지 않는다. K리그의 소속 구단이 좋은 경기를 하고, 이를 통해 홍보 효과가 확실하면 기업은 이를 활용하게 돼 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많은 스폰서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울이나 제주 모두 모기업과 관련한 기업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통해 실행에 옮기는 작업은 지향해야 할 모습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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