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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무비] ‘악질경찰’에 이어 ‘생일’까지…세월호 소재 통할까

입력 : 2019-03-14 10:55:37 수정 : 2019-03-14 10: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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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통할 수 있을까. 세월호 사건이 영화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악질경찰(이정범 감독)과 생일(이종언 감독)은 각각 전개방식은 다르만 세월호 사건을 주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참사를 상업영화에 적용한다는 점과 5년 동안 되풀이되던 소재가 과연 관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선다.

 

비난을 감수하고 승부수를 띄웠다. 먼저 오는 20일 개봉하는 ‘악질경찰’은 상업영화 최초로 세월호를 주제로 사용했다. 주인공 이선균(조필호 역)이 세월호 참사 때 유가족과 인연 있는 형사로 등장해 온갖 비리를 저지르다가 폭발사건의 용의자로 몰리는 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이정범 감독은 영화의 발단은 ‘세월호’였다고 지목했다. 이 감독은 “2015년 단원고의 간 충격을 잊을 수 없었다”며 “영화를 통해서 세월호를 똑바로 짚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굳이 세월호를 갖다 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최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반응은 싸늘했다. 세월호 이야기가 영화에서 원활한 연계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감독은 “세월호에 대한 감정이 거칠고 투박하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치열하게 찍은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개연성 부족은 자칫 흥행 우려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어 오는 4월 3일 개봉하는 ‘생일’은 세월호 이야기가 정통으로 관통한다.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설경구(정일)-전도연(순남) 부부가 서로가 간직한 기억에 대한 나누는 최루성 드라마다. 실제로 존재하는 세월호 희생자 생일 모임을 소재로 삼은 점이 눈에 띈다.

이종언 감독은 세월호 유족 모임을 찾아가 취재와 봉사활동을 통해 시나리오 작성하는 구심점을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유족들과 함께 시사회를 갖고 많은 응원을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진심을 전하고 싶다는 순수한 의도는 좋다. 하지만 우려가 많다. 두 작품의 공통점이 있다. 세월호라는 소재에 연기파 배우들을 더했다는 점이다. 최근 영화계에서는 배우보다는 스토리의 힘이 강한 영화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어 정면으로 배치된다. 또한 세월호는 영화계 내부에서도 수익이 목적인 상업영화 소재로는 부적절하다는 분위기다.

 

5년 동안 꾸준히 세월호 이슈가 지속해왔다. 과연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불러 모을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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