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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3 18:00:00, 수정 2019-03-13 15:47:10

    ‘강한 2번’ 뜨자, ‘리드오프 같은 9번’도 뜬다 [SW의눈]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리드오프 같은 9번 타자, 어디 없소.’

       

      KBO리그에 ‘강한 2번 타자’ 바람이 불고 있다. 야구에 통계학을 접목한 세이버 매트릭스 이론에 따라 팀에서 가장 강한 타자를 2번에 배치해 타석을 늘려 공격력을 극대화한다는 개념이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한국 KBO리그에서도 많은 지도자가 시도한 바 있다. 물론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했다. 이 개념이 ‘맞다, 아니다’로 정리할 수 없는 부분이다.

       

      즉, 팀 전력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무조건 2번에 강한 타자를 배치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강한 타자를 2번에 배치하기 위해 선결 조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리드오프 같은 9번 타자이다.

       

      리드오프의 역할을 해왔던 타자가 9번에 위치하면 9-1-2번이 마치 1-2-3번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우선 강한 ‘핫’한 2번 박병호의 케이스도 그렇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9번에는 포수를 배치했다”면서 “이제 변화를 주려고 한다. 박병호를 2번에 배치하면서 마치 3번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9번 타자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장 감독은 지난 12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9번에 김혜성을 배치해 김혜성-이정후-박병호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13일 시범경기에서는 김규민을 배치해 실험했다. 선수 모두 리드오프로 활용도가 큰 선수이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주전 내야수로 급부상하며 136경기 출전, 116안타를 생산했다. 여기에 31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이 빠르다. 김규민의 경우 도루를 즐기는 타자는 아니지만, 선구안이 좋다. 지난 104경기 타율 0.295(298타수88안타)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한용덕 감독은 세이버 매트릭스의 개념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거포형 타자를 배치해 상대 투수를 압박하는 전술을 구상 중이다. 이에 3루수 주전 경쟁을 하는 송광민 또는 신인 노시환을 2번에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한 감독 역시 이를 위해 9번 타자에 신경을 쓰고 있다. 1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는 하주석을 배치했다. 실험의 개념이다. 다만 올 시즌 타선의 키를 쥐고 있다는 하주석을 배치해 실험했다는 것은 그만큼 9번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강한 2번 타자의 성공 여부가 9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한 2번 타자의 흐름과 함께 리드오프 같은 9번 타자가 올 시즌 공격 야구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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