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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또 비가 온다네요" 애꿎은 날씨가 아쉬운 김기태 감독

입력 : 2019-03-12 13:53:50 수정 : 2019-03-12 13: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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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전영민 기자] “일본에서도 계속 비가 왔는데….”

 

12일 KIA와 SK의 시범경기가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쌀쌀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몸을 풀던 오전 10시경에는 기온이 영상 7도였고, 경기 개시 직전 11도까지 올랐다. 찬바람까지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 낮았다. 김기태 KIA 감독은 “날씨가 춥네요”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오후에는 비 예보까지 있었다. 양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모두 목에 방한용품을 두르고 훈련에 임했다. 더그아웃에서는 난로와 히터가 부지런히 열을 뿜었다.

 

추운 날씨도 문제지만 비 예보는 더 야속하다. 스프링캠프부터 애꿎은 날씨에 가로막혀서다.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총 13차례 연습경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예상치 않은 기후 변화로 인해 네 경기나 취소했다. 연습경기를 많이 치를 수 있다는 이점에 오키나와를 선택했는데 오히려 날씨가 발목을 잡았다.

 

실내훈련으로 대체하긴 했으나 경기 감각 면에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사전에 연습경기를 많이 계획해둔 덕에 9회의 경기를 소화했지만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다. “일본 전지훈련에서 계속 비가 왔었다”고 운을 뗀 김기태 감독은 “훈련이 없는 날에 비가 와야 하는데 꼭 쉬는 날에만 해가 뜨더라”고 말했다.

 

더욱이 올 시즌 시범경기는 팀당 8경기 총 40경기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가장 빠른 3월23일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시범경기 기간도 역대 가장 짧다. 게다가 KIA는 다수 주전급 전력들이 줄부상으로 빠졌다. 마운드는 물론 타선에서도 공백이 생겼다. 시즌 개막 전까지 27인 로스터에 들 새로운 얼굴들을 시험해야 한다.

 

KIA는 오는 17일까지 홈구장에서만 시범경기 6연전을 치른다. 전지훈련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채워야 하는 상황. 그러나 KT와의 시범경기가 예정된 15일에는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내려졌다. 김 감독은 “한국 오자마자 또 비가 온다네요”라며 “하늘이 선수들 휴식 취하라고 편 들어주는 것 아닐까요”라고 애써 웃어 보였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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