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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메이커’ 김종훈, 4년 7개월 공백 깨고 로드FC 복귀할까

입력 : 2019-03-12 09:25:28 수정 : 2019-03-12 09: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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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김종훈(27·모아이짐)이 부상을 털고 로드FC에 복귀할 수 있을까.

 

김종훈은 지난 2013년 ROAD FC 인투리그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차근차근 전적을 쌓아가며 MMA 통산 4전 4승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듬해 8월 ROAD FC 017 출전을 마지막으로 약 4년 7개월째 공백기를 가지고 있다. 훈련 중 입은 부상이 그 이유였다.

 

김종훈은 “당시 훈련 상대가 가위치기 기술을 사용했다. 상대가 체중이 많이 나갔었는데, 점프를 한 후 그대로 내 정강이에 앉았다”며 “몸에서 바사삭 소리가 났다. 몸이 떨리고, 추워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뼈만 부러졌으면 상관이 없는데, 발목에 있는 주요 인대 세 곳이 모두 터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4년이 흐른 지금도 후유증이 남았을 만큼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2016년 11월, 정강이 부상이 완벽히 낫지 않은 상황에 코뼈가 부러졌다. 정강이 부상을 입었던 때와 마찬가지로 훈련 중 벌어졌다. 김종훈은 “정작 시합 때는 한 번도 다친 적이 없는데, 훈련 중에 두 번이나 크게 부상을 입으니 소위 멘탈이 나갔었다. 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도 케이지 근처에 있었다. 동생 김민우와 함께 ‘모아이짐’을 개관한 후 체육관 운영에 힘쓰며 지도자 생활을 겸하고 있다. 지난 2월 23일 김민우가 문제훈을 꺾고 밴텀급 5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민우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김종훈은 많은 눈물을 보였다. 김종훈은 “그때 민우를 안고나서도 꿈만 같았다. 무엇보다 민우 얼굴이 깨끗해서, 안 다쳐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챔피언에 오른 김민우는 매번 “형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김종훈은 김민우가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체육관 운영을 모두 도맡았다. 최고의 동료이자, 가족 그리고 훈련 파트너였다. 김종훈은 “민우와 훈련을 하면 누구보다 세게 스파링을 한다. 그렇게 해도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게 없으니까 가능하다. 민우가 태국 전지훈련을 가기 전에 같이 스파링을 했는데 입안이 다 터졌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의 열정을 지켜보며 김종훈도 복귀를 향한 의지가 생겼다. 김종훈은 “(종합격투기 선수가) 정말 멋있는 직업이다. 큰 부상을 겪고, 오래 쉬다 보니까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기도 했다. 근데 민우가 시합하는 걸 보니 케이지에 올라가 싸우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 올라온다”고 말했다. 김종훈은 “내가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을까도 궁금해졌다. 지금 당장 그 누구와 시합을 해도 지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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