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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3개 대표팀 모두 ‘이강인’만 찾더라

입력 : 2019-03-11 19:00:00 수정 : 2019-03-11 16: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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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파주 김진엽 기자] 역시 스타는 스타였다. 이강인(18·발렌시아)을 향한 관심이 엄청났다.

 

11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는 취재진으로 붐볐다. A대표팀 3월 친선경기 명단 발표를 포함해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소집이 한 번에 몰렸기 때문이었다.

 

세 개의 대표팀이 모였지만, 취재진의 관심은 이강인 한 명에게로 쏠렸다. 그도 그럴 게 이강인은 한국을 넘어 유럽이 주목하는 신예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을 통해 1군 무대를 밟은 뒤 1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까지 치렀다.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발렌시아는 정식 1군 계약을 맺고 바이아웃을 무려 8000만 유로(약 1020억원)라는 거액으로 책정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A대표팀 승선까지 성사됐다. 이강인은 파울로 벤투(50·포르투갈)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역대 7번째 최연소 태극전사가 됐다.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능력이 되기 때문에 선발했다. 대표팀에 불러 어떤 성장세를 보일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인하기 위해 소집했다”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

 

이강인이 A대표팀에 뽑히면서 자연스레 김학범 감독의 U-23 대표팀과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타격 아닌 타격을 입게 됐다. 소집 기자회견서도 많은 취재진이 양 팀 감독에게 이강인에 관해 물었다.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뿐만 아니라 연령이 된다면 모든 선수가 다 선발 대상이다. 하지만 지금 소집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그것 가지고 시간싸움을 하느니 현 선수단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요에 따라 어느 대표팀이 쓸지 그때그때 대화를 나누면 될 것”이라고 올림픽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정용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계속해서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감독으로서 좋은 선수를 쓰고 싶은 욕심이 있다. 연령별 대표팀서 메이저대회를 뛸 수 있는 것은 평생에 한 번뿐이다. 이강인과 소통을 하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20세 월드컵에서 뛰겠다는 답변도 받았다. 구단 측과 협의할 수 있다면 삼고초려라도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정 감독은 현지 합류가 예정된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에 관한 궁금증까지 해결해야 했고 현재 소집된 선수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소집 회견장에 동행했으나 질문을 받지 못해 뻘쭘히 자리를 지키던 황태현(20·안산그리너스)의 손을 잡은 뒤 “우리 선수단에도 좋은 애들 많은데”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을 정도.

 

3시간 남짓으로 진행된 일정이었음에도 이강인에 몰린 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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