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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성남, 옛 안방서 10년 전 그때의 영광을 재현할까

입력 : 2019-03-11 09:47:54 수정 : 2019-03-11 09: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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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성남FC가 이번 시즌 1부 리그 잔류를 넘어 과거의 영광까지 되찾을 수 있을까.

 

성남은 지난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서 FC서울과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2016년 강등 이후 3년 만에 치르는 K리그1 복귀 홈 경기였다. 10년 전 성남 일화 시절의 영광을 누렸던 곳에서 치러 그 의미는 배가 됐다.

 

성남은 이번 시즌 홈구장을 두 군데 쓴다. 본래 안방인 탄천종합운동장이 잔디 및 트랙, 전광판 교체 등 시설 개·보수로 인해 오는 6월까지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성남은 과거의 추억이 깃든 성남종합운동장을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사용하지 않은 성남종합운동장은 성남과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장소다. 성남이 시민구단으로 전환되기 전인 일화 시절, 2001, 2002, 2003년 리그 세 시즌 연속 우승과 구단 전성기의 영광을 누린 곳이어서다. 이에 성남은 임시 거처지만 준비에 소홀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축구 붐 조성과 함께 제2의 도약을 꿈꾸며 팀 컬러인 블랙을 활용한 경기장 브랜딩으로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

 

덕분에 팝업스토어에는 유니폼 등 각종 성남 MD 상품을 사려는 팬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았고, 1만 1238명의 관중이 성남의 1부 복귀를 축하했다. 과거 성남의 영광을 함께 했던 레전드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신태용 전 성인대표팀 감독 등도 찾았다.

 

다만 경기 결과가 아쉬웠다. 전반 종료 직전 고요한에게 실점했고, 이는 결승골이 됐다. 90분 내내 서울의 골망을 노렸으나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는 데는 실패했다.

 

성남은 마냥 고개 숙이지 않았다. 승격팀으로서 위축되고 긴장하는 심리적 부담 속에도 꾸준히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확인한 시간이었다. 남기일 성남 감독은 “이전보다 경기력이 좋아졌는데 마무리가 아쉽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발전한 경기력을 다짐했다.

 

성남은 이번 시즌 잔류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선수 시절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좋은 추억이 많다고 밝혔던 남 감독과 그의 제자들이 10년 전의 영광 재현 여부는 이번 시즌 K리그를 즐기는 또 다른 볼거리로 떠올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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