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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고요한, 원클럽맨 주장의 품격 뽐냈다

입력 : 2019-03-10 18:10:19 수정 : 2019-03-10 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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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성남 김진엽 기자] FC서울의 원클럽맨이자 주장인 고요한(31)이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에서 고요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포항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2-0 완승에 이어 시즌 초반 두 경기 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팽팽한 한 판이 예상됐다.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안방을 꾸린 승격팀 성남이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었고, 명예 회복을 꾀하는 서울이 만났기 때문이다.

 

경기 전 만난 양 팀 사령탑들도 접전을 점쳤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곳은 1라운드였던 서울월드컵경기장 분위기가 다르기에 첫 경기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남기일 성남 감독 역시 “서울을 상대하는 건 빡빡할 거다. 승격팀이다 보니 아직은 적응 단계다. 위축되고 긴장하는 심리적 부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승부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홈팀 성남은 3-4-3포메이션을 들고나와 수비 상황에서는 5-2-1-2로 변경하는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쳤고, 원정팀도 3-3-2-2전술을 펼치며 상대 공격이 진행될 때는 수비를 다섯 명으로 늘렸다. 수비적인 전술로 인해 슈팅 찬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양 팀 모두 롱 패스를 활용한 수비 뒷공간만 노렸다.

 

다소 지루하게 끝날 뻔한 경기를 고요한이 결정지었다. 전반 추가시간 알리바예프가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가로챈 뒤 최전방에 위치한 박동진에게 연결했다. 이는 고요한의 발까지 전해졌고, 고요한은 골키퍼와 수비까지 제치는 침착함을 발휘하며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주장이자 지난 시즌 8골 4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골 및 도움을 기록한 선수다웠다.

 

고요한은 단순히 득점 장면에서만 빛난 것이 아니었다.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많이 뛰어 달라던 최 감독의 주문을 가장 잘 이행한 선수기도 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뛰어가서 공격에 가담했고, 금세 서울 진영으로 내려와 상대 움직임을 여러 차례 잘라내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시즌 엄청난 부침을 겪었던 서울은 이번 시즌 명예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승점을 쌓는 데 원클럽맨이자 주장인 고요한이 기여한 건 선수에게도 팀에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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