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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4G 연속골→5G 무득점...손흥민만의 문제 아니다

입력 : 2019-03-10 11:18:11 수정 : 2019-03-10 13: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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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의 골 침묵이 길어진 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에 치른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짧은 시간이었다곤 해도, 기록상으로는 5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다.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던 손흥민이 갑작스레 골문 앞서 침묵하자, 토트넘도 부진하고 있다. 신승한 도르트문트전을 제외하고는 리그서 1무3패를 기록, 순위가 3위까지 떨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등 뒤를 바짝 추격 중인 상대들이 경기를 덜 치른 걸 고려한다면 현 위치도 위험하다.

 

손흥민 혼자만의 문제로 치부해선 안 된다. 팀플레이 스포츠인 축구에서는 동료의 도움이 절실하다. 최근 손흥민이 골 침묵에 빠진 시점과 토트넘 선수단 전체가 하락세를 맞은 때가 겹친다.

 

시작은 ‘주포’ 해리 케인(25)의 복귀다.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던 케인은 번리전서 복귀포를 가동했으나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하위권에 머물던 번리지만 케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토트넘의 단순한 공격 패턴을 공략해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실제 케인이 없던 시절 토트넘은 골게터인 손흥민을 중심으로 운영했다.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페르난도 요렌테(34)를 활용해 손흥민의 강점인 스피드와 슈팅 찬스를 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케인이 돌아오니 무게 중심이 손흥민에서 케인으로 이동했고, 오히려 득점 루트가 단순해졌단 평가다. 현지 복수 언론도 케인의 복귀와 손흥민의 골 침묵의 시점이 일치한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케인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기대 이하다. 토트넘의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은 좁아진 시야와 뻔한 패스로 활력을 불어넣지 못했고 측면 공격을 보좌했던 대니 로즈(28) 등은 계속해서 실수를 범하고 있다. 에릭센에게 여유를 더할 델레 알리(22)의 몸 상태는 아직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적 재정비가 필요한 때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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