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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홈경기서도 졸전 펼친 신한은행…아쉬움만 남겼다

입력 : 2019-03-07 21:00:11 수정 : 2019-03-07 2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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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전영민 기자] 신한은행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최악’을 남겼다.

 

신한은행은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52-62(10-10 10-16 13-18 19-18)로 패했다. 기분 좋은 2연승을 내달린 하나은행은 12승22패를 기록,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신한은행(6승28패)은 홈팬들 앞에서 1패를 떠안았다.

 

승패 여부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이미 순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양 팀 모두 플레이오프는 진작 물 건너갔다. 이제와 1승을 추가한다고 달라질 건 없었다. 다만 이신한은행은 이날 올 시즌 홈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신기성 감독은 경기 개시 전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의 기대와 달리 신한은행은 최악의 경기력을 남겼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끼리 손발부터 맞지 않았다. 준비한 작전대로 움직임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패턴이 꼬였다. 심지어 쉬운 레이업 찬스도 성공하지 못했고, 득점 실패 후에도 빠르게 수비로 복귀하지 않았다.

 

슛도 번번이 림을 맞고 흘러나왔다. 야투 성공률은 31.7%(20/63)에 그쳤다. 2쿼터 종료까지 신한은행은 20득점만 올리는데 그쳤다. 여차하면 지난해 27일 KB전서 나왔던 불명예를 새로 쓸 수도 있었다. 당시 신한은행은 WKBL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34점)을 기록했고, 양 팀 합산 점수(84점)도 역대 최소 득점이었다.

 

선수들의 끈질긴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무리한 돌파를 계속했고, 돌파 후에도 온전히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외곽 오픈 찬스에서도 자신 있게 슛을 던지지 못하고 동료들에 공을 넘기기 바빴다. 상대 속공 찬스에서도 끝까지 따라붙는 선수는 없었다.

 

김단비의 존재 유무도 큰 차이가 없었다. 몸이 온전치 않은 김단비가 코트에 들어서면 김단비에 공이 집중되는 효과는 여전했다. 반대로 김단비가 벤치로 물러나면 아무도 활로를 뚫어내지 못했다. 경기 도중 김단비가 답답한 마음에 동료들에 소리치는 모습도 나왔다. 시즌 내내 반복한 악순환이 그대로 재현됐다. 

 

첫 인상뿐 아니라 마지막 인상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초반부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럼에도 팬은 끝까지 인천도원체육관을 찾았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신한은행이 꼭 한 번 곱씹어야 할 경기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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