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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준 '석석듀오', 대한항공에 정규리그 우승 안겼다

입력 : 2019-03-07 20:55:18 수정 : 2019-03-07 21: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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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최원영 기자] 대한항공의 ‘석석듀오’ 곽승석(31), 정지석(24)이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리그 최강 레프트임을 증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우승 엔진에 불을 켰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차례로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팀 창단 후 첫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정상으로 가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1라운드를 3위로 시작했지만 이후 줄곧 1, 2위를 오갔다. 5라운드부터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승점 2점만 남겨둔 상황.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8-26 25-21)으로 승리하며 우승 축포를 쐈다. 8연승으로 만든 값진 자력 우승이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한 시즌을 돌아보며 “운이 좋았다”고 표현했다. “올 시즌은 매 경기가 고비였다. 3~4라운드쯤에는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다”며 “경험 있는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경기를 잘 풀어줬다. 정말 고맙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시즌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셧아웃 완패한 게 약이 됐다”며 “우리가 겉으로 볼 때는 여유로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선수들이 유난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시즌이었다. 스스로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었다”고 덧붙였다. 

고민의 결과는 실력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지석과 곽승석이 공수 양면에서 두드러졌다. 정지석은 올 시즌 초반부터 리그 MVP로 거론되며 맹활약했다. 경미한 팔꿈치 부상으로 흔들렸지만 금세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이 경기 전까지 공격점유율 22.33%, 성공률 55.77%(전체 2위)로 포효했다. 수비(리시브+디그) 2위(세트당 5.169개), 리시브 2위(효율 51.66%), 디그 4위(세트당 1.853개)에 자리했다.

 

곽승석은 정지석이나 미차 가스파리니가 주춤할 때 해결사로 떠올랐다. 공격점유율 19.26%, 성공률 50.23%로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렸다. 수비 3위(세트당 4.871개), 리시브 3위(효율 50.53%), 디그 5위(세트당 1.786개)로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우리카드전에서도 정지석이 공격에 앞장서면 곽승석이 수비로 뒤를 받쳤다. 곽승석이 맹폭하면 정지석이 몸을 날려 공을 걷어 올렸다. 정지석은 블로킹 3개, 서브 2개 포함 15득점(공격성공률 43.47%), 곽승석은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묶어 13득점(공격성공률 43.47%)을 기록했다. 두 레프트가 힘을 모아 리그 우승을 빚어냈다. 이제 사상 첫 통합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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