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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치vs펠라이니…EPL 출신 MF 맞대결은 판정 무승부

입력 : 2019-03-05 21:24:19 수정 : 2019-03-05 21: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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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출신 미드필더들의 맞대결은 판정 무승부로 끝이 났다. 유럽을 떠나 아시아 무대서 만난 조던 머치(27·경남FC)와 마루앙 펠라이니(31·산둥루넝)의 이야기다.

 

두 선수는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났다. 경기는 그라지아노 펠레(33)의 멀티골과 우주성(25), 김승준(24)의 연속골로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머치는 이번 시즌 김종부 경남 감독의 야심 찬 작품이다. 지난 시즌 2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거머쥔 말컹(24)이 허베이 화샤로 떠나며 남긴 자금으로 과거 EPL 소속의 카디프 시티, 퀸즈 파크 레인저스, 크리스털 팰리스 등에서 뛴 머치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최영준(27·전북 현대)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황혼기를 맞았던 유럽 리그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에 진출했던 사례와 달리, 한창 전성기에 경남 유니폼을 입은 터라 많은 이목을 끌었다. 머치는 기대에 실력으로 보답했다. 지난 1일 경남이 2-1로 승리한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에서 맹활약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기세는 이날 경기까지 이어졌다. 4-4-2 포메이션에서 두 번째 ‘4’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머치는 포백 라인 앞쪽부터 2선까지 오가며 경남 패스 줄기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자연스레 같은 EPL 출신의 상대 미드필더인 펠라이니와 비교가 됐다.

 

머치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새 유니폼을 입은 펠라이니는 과거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던 세계적인 선수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머치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패스뿐만 아니라 공중볼에서도 일가견을 보이는 자원들이다 보니 여러 차례 부딪치는 장면이 나왔다.

 

머치는 프리킥으로 상대 골대를 때리는 등 날카로운 킥력을 뽐냈고, 펠라이니는 가공할만한 제공권으로 경남 골망을 위협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판정 무승부로 EPL 출신들의 맞대결은 막을 내렸다.

 

한편 같은 날 경기를 먼저 치른 대구FC는 원정길에 올라 호주 강호 멜버른 빅토리와의 경기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듯했으나, 세징야, 황순민, 에드가의 연속골에 힘입어 구단 역사상 첫 ACL 승리를 거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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