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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인생 첫 우승'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 "꿈인지 생시인지…그래도 선수들 고마워"(일문일답)

입력 : 2019-03-03 19:38:59 수정 : 2019-03-03 19: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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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청주 이재현 기자] “실감이 안 나요.”

 

‘우리은행 천하’였던 여자농구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우리은행 2018~2019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우승의 영광은 도전자였던 KB국민은행에게 돌아갔다. 국민은행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71-65(21-22 21-5 13-13 16-25)로 승리하며 시즌 27승(6패)째를 기록했다.

 

2위 우리은행(25승 8패)과의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린 국민은행은 상대전적 우세(5승 2패)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전 “오늘(3일)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할까 봐 무척 불안하다”라고 고백했던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경기 후 비로소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지도자로서 맞이한 첫 우승임에도 안 감독은 이번 시즌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음은 안 감독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오늘(3일) 경기는 내용도 중요했지만 많은 팬이 찾아왔기에 결과만 생각했다. 이렇게 좋은 상황을 만들어준 선수, 구단, 팬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경기 종반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는데

 

솔직히 패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마지막에 선수들이 지쳤지만, 끝까지 정리해준 것은 선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지도자로서는 첫 우승인데 느낌은?

 

주변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지도자로서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다. 더욱 좋은 농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눈물도 보이지 않던데 아직 우승이 와 닿지 않는가?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간다.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우승을 향해서 준비해야죠.

 

-남은 시즌, 나아가 챔프전까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강아정은 치료가 필요하다. 당분간 경기 출전은 힘들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은 충분히 잘 해줬다. 어떤 형식으로든 휴식을 조금씩 줄 생각이다. 이어 챔프전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겠다.

 

-챔피언 결정전에 누가 진출하길 바라는가.

 

좋은 팀과 많은 경기를 치르며 많이 배웠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모두 좋은 팀이다. 힘겹게 올라왔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행운이 올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 삼성생명은 조직적인 공격과 수비가 좋은 팀이다. 우리은행은 6연패의 저력을 가진 팀이다. 그런 팀이 올라왔을 땐 훨씬 무서워질 수 있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많이 힘들어 했으면 좋겠다.

 

-만약 통합 우승을 하게 된다면 공약이 있는가?

 

일단 선수들한테는 많은 휴식을 주겠다. 그리고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약도 생각하겠다.

 

-감독 취임 후 3시즌 만에 우승했다.

 

많은 각오를 가지고 왔지만 한 시즌 만에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 많은 점을 배웠다. 언젠가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우승 주역인 박지수에겐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지도자 생활을 하며 얻었던 많은 복 중에서 (박)지수는 가장 큰 복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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