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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옷코' 코사카 키타로 감독이 직접 밝힌 '숨은 1mm'

입력 : 2019-02-27 08:02:00 수정 : 2019-02-27 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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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을 연출한 코사카 키타로 감독이 한국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소감과 함께 ‘숨은 1mm’를 공개했다.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은 '봄의 집' 여관의 작은 사장님이 된 초등학생 옷코가 각자의 사연을 지닌 유령들과 손님들을 만나 겪게 되는 사건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으로부터 '훌륭했다! 몇 번이고 울고 웃었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일본에서 무려 20주 동안 장기상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포츠월드는 연출을 맡은 코사카 키타로 감독을 만나 작품 제작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 한국 관객에게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을 선보이게 된 소감은.

 

"이 영화를 처음 만들 때 이토록 많은 분이 볼거란 생각을 안 했다. 원작이 아동문학이고, 책을 읽은 독자를 위해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때마침 좋은 기회를 얻어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굉장히 기쁘고 흥분되는 일이다."

 

 

- 작품의 배경이 온천이다. 실제 일본의 온천을 옮겨놓은 듯한데.

 

"일본 효고현에 있는 아리마 온천이 작품 속 배경 중 하나다. 일본에는 수천개의 온천 마을이 있는데, 근대적인 건물이 많은 곳도 있다. 반면 아리마 온천은 일본 전통가옥과 전통여관이 밀집해 있다.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의 배경지인 하나노유 온천은 일본 특유의 옛스러운 분위기를 냈으면 해서 아리마 온천의 분위기를 많이 담아봤다."

 

 

- 온천에 특별한 장치들을 마련했다고 하던데.

 

"작품을 봤을 때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온천마을에 대한 설정이 여러가지 있다. 먼저 하나노유 온천마을은 온천 관광지로 부흥시켜야 한다는 목표가 있기에, 의도적으로 옛가옥으로 꾸몄다는 설정이 있다. 또 이 마을은 온천인 만큼 지열로 전력을 자급자족하고 있다는 설정도 있다. 뿐만 아니다. 산 위에서 낙농업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나는 고기와 채소를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는 설정도 있다. 이러한 재료들과 음식들이 특산물이 되어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외지에서 찾아온다는 내용이다."

 

 

- 작품 속에 유독 전봇대와 전선이 보이지 않던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전봇대가 보이지 않는 건, 마을경관을 위해 전선을 땅에 묻었기 때문이다(웃음). 중간에 도시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곳에는 전봇대와 전선이 등장한다. 또 택시 리무진 소리를 잘 들어보면 전기자동차 느낌이 있다. 그것도 눈여겨보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듯 싶다. 이밖에도 마을에서 의무적으로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징농제 등 설정도 있다. 한국에서 소개되지 않은 내용이라, 한국 관객들에겐 신선하게 다가올 듯 싶다."

 

 

- 친환경적인 요소를 넣은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친환경적으로 운영했을 때 관광객이 더 많이 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일본에 있는 온천마을이 많이 쇠퇴했다. 연간 천여 개의 온천 전통여관이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 어떻게 하면 이상적인 온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러한 아이들이 떠올라 극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적용했다."

 

 

- 극에서 잘 드러나지 않은 설정도 있는 것 같은데.

 

"맞다. 온천마을에 대한 설명과 설정이 전면에 드러나게 되면, 옷코의 스토리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원작과 거리가 멀어질 수 있기에, 설정은 만들어 놓고 적용에 대해선 고민 후 적용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미디어캐슬·월터미티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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