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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옷코' 코사카 키타로 감독 "원작엔 없고, 애니에만 있는 것은…"

입력 : 2019-02-27 08:00:00 수정 : 2019-02-27 0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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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을 연출한 코사카 키타로 감독이 원작엔 없고 애니메이션에만 있는 요소를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27일 개봉한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은 '봄의 집' 여관의 작은 사장님이 된 초등학생 옷코가 각자의 사연을 지닌 유령들과 손님들을 만나 겪게 되는 사건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으로부터 '훌륭했다! 몇 번이고 울고 웃었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일본에서 무려 20주 동안 장기상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포츠월드는 코사카 키타로 감독을 만나 작품 제작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 첫인상은 무섭게 느껴졌는데, 대화를 나눠보면 굉장히 다정다감하다.

 

"하하. 태어나서 싸움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다만 고집은 있다. 작품을 만들면서 내가 하고 싶은 부분은 끝까지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 내 고집은 오로지 작품을 위한 것이다. 누군가는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나는 아니다. 그래서 최대한 고집부릴 수 있는 부분은 부렸다. 다만, 러닝타임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내가 포기한 적도 많다(웃음)."

 

 

- 짧은 러닝타임 때문에 빠진 장면이 많나.

 

"안타깝게도 많다. 스포일러 때문에 모두 공개할 수 없지만, 옷코의 할머니와 마츠키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부분 축약됐다. 물론 옷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하기에 내린 결정이다. 혹시라도 추후에 감독판을 만들 수 있다면, 옷코 할머니의 이야기를 조금 더 추가하고 싶다."

 

 

- 3D 애니메이션도 많은데, 소소한 그림체를 선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내고 싶었다. 원작의 삽화를 보고 작품을 구상했는데, 3D 그래픽도 좋지만 원작 특유의 소소한 감성을 무너트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재의 그림체를 활용했고, 그렇게 옷코가 탄생했다."

 

 

- 이야기도, 그림체도 현실적이어서 더욱 공감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현실적인 느낌을 좋아한다. '옷코'의 원작이 20권까지 나왔는데, 후반부에 마계편이라는 타이틀로 판타지스러운 이야기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마법,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신비한 힘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는 것보단, 지혜와 노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관객들에게 더 큰 공감을 선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실적인 느낌을 담아내려 했고, 지금과 같은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이 완성될 수 있었다."

 

 

- 원작엔 없고,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에만 있는 요소가 있나.

 

"물론 있다(웃음). 하나노유 온천에 전해 내려오는 노래를 따로 만들었다. 이를 염두에두고 마츠키 역을 노래가 가능한 성우로 섭외했다. 그런데 러닝타임 관계로 아쉽게도 해당 장면이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그 노래를 살짝 맛볼 수 있는 장면은 있다. 옷코가 손님을 위해 케이크를 사러 가는 장면인데, 주점에서 나오는 여성이 콧노래를 할 거다. 바로 그 노래다. 하하."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월터미티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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