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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지드래곤, 조기 진급한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

입력 : 2019-02-26 15:56:58 수정 : 2019-02-28 10: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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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빅뱅 지드래곤이 화제다. 이번엔 진급누락 논란이다. 앞서 제기된 군 병원 특혜는 '1인 병실' 사용으로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논란이었다면, 이번엔 조기 진급이 아닌 '진급 누락'이란 점에서 흠집내기로 불과한 논란으로 보인다.

 

26일 한 매체는 '권지용, 상병진급 누락...1년 동안 100일 이상 출타'라는 제목으로 지드래곤의 진급 누락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여전히 '일병' 계급장을 달고 있으며, 지연 진급(진급누락) 사유로 잦은 휴가를 들었다. 2월 26일 기준으로 총 364일 복무기간 중 100여 일을 부대 밖에서 보냈다는 것. 매체 보도만 보면 100일 동안 휴가를 써서 진급이 누락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오류다. 군대에서 진급은 휴가 일수에 영향받지 않는다. 심지어 이 매체도 육군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병자격인증평가에서 계급별 합격점수를 받지 못하면 지연진급 대상자가 된다. 체력, 사격, 구급법, 화생방, 주특기 등에서 합격 점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해당 매체는 지드래곤이 마치 일정 이상의 휴가를 써서 진급이 누락된 것처럼 보도했다. 앞뒤가 맞지 않다.

 

만약 기준 이상의 휴가와 출타를 했는데도 진급 혹은 조기 진급이 됐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진급이 누락됐다. 조기 진급이 아닌, 진급이 누락된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 실제로 진급 누락이 되는 사례가 있을 뿐더러, 지드래곤 소속 부대에서도 해당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규정에 의거해 조치한 것이고, 문제가 될 것이 없기에 진급이 누락된 것이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지드래곤 군 병원 특혜 의혹에 이어 다시 한번 특혜의 연장선으로 진급 누락을 보도했다. 

 

'100일 이상 출타'라는 표현도 어불성설이다. 

 

군 복무 중 부상이나 질병으로 군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병원 부대로 소속이 바뀐다. '출타'라는 표현을 쓰려면, 원소속 부대와 입원 중인 군 병원에 있었던 날을 빼고 세야 맞다. 그런 점에서 100일 이상 출타라는 표현은 성립되지 않는다.

 

또 군 병원에서 치료 불가능한, 혹은 군 병원 내에서 치료를 원치 않을 경우 외부 병원에서 외래진료 및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규정에 의거한 조치이며, 군 병원에 입원한 간부뿐 아니라 일반사병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그런데도 마치 지드래곤이 군 입대 후 100일을 외부에서 보낸 것처럼 잘못 보도했다. 이는 분명한 오류다. 

 

물론 지드래곤이 연예인이란 이유로 남들보다 특별한 대우를 받았을 수는 있다. 하지만 진급이 누락된 것을 갖고 문제를 삼는 건 말이 안 된다. 군 관계자 그 누구도 문제삼지 않는데, 굳이 우리가 문제삼을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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