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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반갑지만…” 휴식기 마친 LG-KT가 ‘체력’ 걱정하는 이유

입력 : 2019-02-26 13:15:33 수정 : 2019-02-26 13: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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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시래, 김종규(이상 LG), 양홍석(KT).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에요.”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오는 28일부터 다시 기지개를 켠다. 각 팀들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쳤다. 체력을 보충하고, 세부적인 전술을 가다듬었다. 특히 3위 LG(24승21패)와 8위 인삼공사(21승25패)까지 총 6개 팀이 3.5게임차로 순위 싸움 중이다. 한 번의 패배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문제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들이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후에서야 귀국했다. 체력적 부담을 고스란히 지고 있다. 시차,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후유증 등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선수들 모두 각 팀의 핵심 전력인 까닭에 감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주엽(44) LG 감독은 걱정이 크다. 당장 오는 28일부터 삼성과의 맞대결을 펼쳐야하기 때문이다. 그간 주전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고, 경기력이 부족한 선수들은 D리그에 참가해 감각을 조율했다. 다만 김시래(30)와 김종규(28)가 대표팀에 합류한 사이 팀플레이를 보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복귀하자마자 하루만 연습하고 바로 시합을 뛰어야 한다.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라는 현 감독은 “두 선수가 몸 관리를 잘 해왔으리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KT도 곧장 DB와 만난다. DB는 차출이 없던 반면 KT는 양홍석(22)이 대표팀 경기를 뛰었다. 중동 선수들을 상대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일은 반가운데, 팀 사정을 생각하면 마냥 좋은 일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 저스틴 덴트몬(34)은 이제 막 복귀했고, 한희원(26)은 징계를 받아들었다. 서동철(51) KT 감독은 “공교롭게도 브레이크 후 첫 날 경기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양)홍석이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뛰어야 한다”며 “팀원들과 호흡이 맞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여의치 않지만 믿음은 변함없다. 두 감독 모두 “그래도 복귀하는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신뢰를 내비쳤다. A매치 휴식기에 역설적으로 ‘체력’이라는 변수를 떠안은 김시래, 김종규, 양홍석이 감독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까.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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