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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019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은?

입력 : 2019-02-26 11:29:07 수정 : 2019-02-26 11: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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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2019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다저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를 전지훈련지로 선택했다. 겨우내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했던 류현진은 지난 1월 출국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비시즌 시계는 계획대로 돌아가고 있다. 차근히 투구수를 늘려가며 불펜 투구까지 무리 없이 소화했고, 지난 25일 LA 에인절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실전 점검도 무사히 마쳤다.

반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최근 불펜 투구 과정에서 발견된 왼팔의 통증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라이브 피칭을 보고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관절 쪽에서 이상이 생긴 듯하다”고 했다. 현재 커쇼의 모든 훈련은 잠정 중단됐고, 언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시점을 설정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부동의 1선발이 흔들리자 다저스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커쇼를 2019시즌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못 박아둔 터. 최근 8년 내내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마운드는 커쇼가 지켜왔기에 당연하다 싶을 정도의 발표였지만, 이대로라면 9년 연속 기록은 어려워진다. 

 

류현진에게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도 엿보인다. 2015년 어깨 수술 후 2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류현진은 이미 2018시즌 호성적으로 팀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으며 건강에 대한 물음표를 모두 거둬들였다. 올겨울에도 두 번째 시범경기 만에 마운드에 오르며 현재 다저스 선발진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몸값이 출전기회와 직결되는 메이저리그의 생리를 고려해봐도, 올해 1790만 달러(약 200억원)를 받는 류현진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기존 선발 투수는 커쇼(3100만 달러, 347억원)와 리치 힐(1867만 달러, 209억원) 정도다. 워커 뷸러와 비교하면 근속연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속단은 이르다. 정규 시즌이 열리기까지는 아직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았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캠프를 찾는 취재진에게 “여전히 개막전 선발은 커쇼”라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저스의 입장에서는 커쇼가 별 이상 없이 돌아와 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인 상황. 그러나 지난해 류현진은 커쇼가 부진한 사이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나섰던 전례가 있다. 비시즌 커쇼의 불안한 상태가 이어진다면 류현진의 시즌 출발도 달라질 수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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