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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자전차왕 엄복동’ 정지훈의 피 땀 눈물

입력 : 2019-02-26 11:00:00 수정 : 2019-02-26 1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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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칭찬받아야 할 땐 칭찬 받고, 맞아야 할 땐 맞아야죠.”

 

솔직했다. 그리고 당당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으로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정지훈(비)의 이야기다. 개봉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시사회 직후 호평만큼 혹평도 받았기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스포츠월드와 만난 정지훈은 속 시원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다만 한가지는 분명히 했다. 엄복동이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만큼은 깎아내리지 말아 달라는 것. 그의 ‘피 땀 눈물’이 가득 베인 영화이기에, 열정과 진정성만큼은 ‘진짜였다’는 말이 유독 인상 깊게 다가왔다.

‘자전차왕 엄복동’(김유성 감독)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암울했던 조선에 희망이 됐던 실존 인물 엄복동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지훈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제패한 엄복동 역을 맡았다. 

 

자전거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인물인 만큼, 정지훈은 7개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자전거 연습에 매진했다. 오죽하면 “페달 달린 건 쳐다도 안 본다”고 말할 정도. 그만큼 정지훈은 가짜가 아닌 진짜 엄복동이 되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고, 생애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 “후회는 없다”는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 순간이었다.

“기대를 안 하면 그 이상의 재미가 있는 영화”라고 말문을 연 정지훈은 “일제강점기 시절,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준 스포츠 영웅 엄복동을 그린 영화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엄복동’이란 인물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그의 일대기를 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굉장한 부담감을 갖고 임했다”고 했다. 이어 “영화를 위해 모든 활동을 접고 올인했다. 책임감을 갖고 작품에 임했다”면서 “대본도 훌륭했고 감독님 매너도 좋았다. 무엇보다 이범수 대표님의 디테일함에 반했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정지훈의 피 땀 눈물이 가득 베인 영화지만, 시사회 직후 쏟아지는 혹평엔 속수무책이었다. 심지어 엄복동이 과거 자전거 절도범으로 체포된 적이 있음에도 영웅으로 희화화했다는 지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정지훈은 “반응이 썩 좋지 않은 걸 안다. 맞을 땐 맞을 건데, 논리적으로 맞는 지적에 대해서만 맞겠다”고 강조하며 “다만 영화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인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까지 폄하하지는 말아달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정지훈은 “흥행이 안 되더라도 의미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에게 희망을 선사했던 인물임에는 분명하다”면서 “박진감 넘치는 자전거 경주 장면에선 젊은 관객들을, 시대의 아픔을 담아낸 부분에선 중장년층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관객들까지 끌어당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흥행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그래도 잘 됐으면 한다”고 웃어 보였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주일 뒤에 마블 영화 ‘캡틴 마블’과 맞붙는다. 정지훈은 “마블과 싸워서 이기고 싶지는 않다”고 너스레를 떨며 “최선을 다한 영화고, 의미 있는 작품이다. 가족 단위 관객들이 함께 보며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정지훈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인물의 이야기, 박진감 넘치는 자전거 경주를 주목해서 봐달라”며 “이시언 배우와 나의 개그 앙상블도 함께 눈여겨보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깨알 관전팁도 잊지 않았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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