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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 서창우 단장 “장애인과 비장애인 하나 되기를”

입력 : 2019-02-25 14:38:05 수정 : 2019-02-25 14: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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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 되는 사회를 꿈꾼다.”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가 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스페셜올림픽은 발달 장애인들의 대회다. 신체 적응력을 향상하고, 생산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끔 돕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총 12개 종목에 선수 106명이 출전한다. 기본 실력을 갖춘 선수 중 추첨을 통해 대표선수를 선발한다. 더 많은 선수가 대회에 참여하고 수상함으로써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페스티벌’에 참가했던 발달 장애인 아티스트들도 함께한다. 내달 16일 아부다비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와 협연을 펼친다. 스페셜올림픽 사상 첫 시도다. 

 

왼쪽부터 농구 추한솔 선수-서창우 단장-골프 정준영 선수

서창우(61) 한국파파존스 회장 겸 스페셜올림픽 단장은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 분야까지 범위가 확대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똑같다”고 전했다. 이어 “대회를 경험하며 사회적 유대나 단체생활을 배울 수 있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 단장은 “발달 장애인은 장애인 중에서도 우선순위에서 제일 뒤로 밀린다. 차별 속의 차별이다”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훈련시설 사용 등에 있어 우리는 항상 뒷순위다.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자기 생각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친구들이 많다.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니 권리도 찾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우선권을 달라는 게 아니다. 동등한 기회를 받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달 장애인을 향한 편견에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서 단장은 “아이들은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시기하지 않는다. 항상 웃는 모습이다”며 “다른 사람의 도움이 조금 필요할 뿐 절대 상대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서 단장의 꿈은 하나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통합’”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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